총선 후원금, 힘 있는 곳에 몰린다
총선 후원금, 힘 있는 곳에 몰린다
  • 양귀호기자
  • 승인 2012.08.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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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 금액 당선-낙선자 간 3배가량 차이
4·11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모금한 후원금액이 당선자와 낙선자 간에 3배가량 차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낙선자 중에서도 소속정당이나 지명도에 따라 후원금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19대 국선 후원회 모금액’에 따르면 정보공개 대상인 전체 764명의 국회의원과 국회의원 후보자들이 받은 후원금은 총 549억1256만원으로 1인당 평균 718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9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게 된 당선자들의 후원금 총액은 313억8532만원으로 1인당 평균 1억2862만원에 달했다.

당선자 중에서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3억601만원으로 후원금이 가장 많았다.

같은 당 유승민(3억264만원)과 이주영(3억122만원) 의원이 뒤따랐다.

이들은 모두 18대 의원의 19대 총선 재출마 때 모금액 한도인 3억원을 넘겼다.

이어 ▲김광림 2억9896만원 ▲윤진식 2억9875만원 ▲최경환 2억9832만원 ▲유정복 2억9450만원 ▲안효대 2억9360만원 ▲김태호 2억9058만원 ▲나성린 2억9015만원 순이다.

당선자 후원금 규모 1위부터 10위까지를 새누리당 의원이 휩쓸었다.

통합진보당 강동원 의원은 당선자 중 후원금 모금액이 가장 적었다.

그의 후원금은 겨우 328만9000원이었다.

2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한 정몽준 의원도 후원금이 879만원으로 1000만원을 넘기지 않았다.

반면 총선에서 떨어진 520명 후보의 후원금 총액은 235억2723만원으로 1인당 4524만원에 그쳤다.

이는 당선자 그룹은 후원금 상한선이 3억원인 18대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포진됐지만, 후보자 그룹은 1억5000만원으로 후원액이 한정된 원외인사들의 비중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