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종목 기업의 더 많은 후원 기대
비인기 종목 기업의 더 많은 후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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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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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을 축제의 열기로 달아오르게 했던 런던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은 12개 종목에서 메달 28개를 따내며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5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태극전사들이 전한 한여름 밤의 승전보는 무더위에 지친 국민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으며, 대한민국 국민이란 뿌듯한 자부심을 갖게 해줬다.

펜싱·사격 등 한국 스포츠의 불모지 같던 종목에서 메달을 따내 더 값지다.

체조에서 양학선은 자신만이 구사할 수 있는 ‘양학선’이란 신기술로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홍명보호 축구는 숙적 일본을 2-0으로 누르고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목을 걸었다.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는 5위를 기록, 가능성을 보여줬다.

우리 스포츠의 역량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음을 보여준 것은 국가적인 지원과 기업의 후원이다.

7연패를 달성한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은 현대차 그룹의 후원이 밑거름이 됐다.

20년 넘게 지속된 양궁 종목에 대한 지원은 200억원 넘는다.

각각 금메달 3개와 2개를 따내며 효자종목에 합류한 사격과 펜싱은 한화와 SK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힘이 됐다.

선수단이 따낸 메달 28개중 10대 그룹의 후원 종목에서 나온 메달은 전체의 79%인 22개로 대부분 비인기 종목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미국이 8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종합순위 1위를 탈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스포츠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였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매년 1억900만 달러(약 1232억원)를 선수육성과 훈련시설 건립에 투자해 온 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에 재정위기를 겪으며 구제금융제까지 받은 유럽의 PIGS 국가(포르투갈·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는 스포츠 분야 투자가 줄면서 런던올림픽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제 런던올림픽의 영광을 뒤로하고 남미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도 감동의 물결을 일으키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스포츠도 투자한 만큼 결실을 거두기 마련이다.

기업의 더 많은 후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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