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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M&A시장, 빨간불 켜졌다”
“증권사 M&A시장, 빨간불 켜졌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0.09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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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 ‘증권사 신규설립 허용’ 역풍 맞아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에 적색 불이 켜졌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각종 수혜로 M&A 1순위로 꼽히던 증권사들이 금감위의 ‘증권사 신규설립 허용'이라는 역풍을 맞으며 인수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위원은 9일 증권사 신규 설립을 위한 세부 기준이 이달 안에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윤용로 금감위 부위원장은 “이달 내로 증권사 신규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금감위와 증선위에 보고한 이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위의 증권사 신규설립 기준이 확정되면 외국계 금융기관은 물론 국내 타 금융기관의 증권업 진출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권사 인수를 추진해 오던 은행들의 횡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 가운데 증권사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곳은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으로, 일부 중소형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사를 거듭하고 있지만 인수가격에서 적절한 타협을 이루지 못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은행 입장에선 증권사 신규설립에 대한 법적기준이 마련되면 증권업에 진출하는 데 있어선택의 폭은 넓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따라 높은 몸값을 지불하며 기존 증권사를 인수할 필요가 없어져 증권사의 몸값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또 최근 증권주가 강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난 것도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통법 시행 등으로 증권업 진출을 희망하는 기관들이 많아지면서 증권사 M&A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됐지만 금감위의 증권사 신규설립 허용이 현실화되면 수요가 상당히 떨어질 것"이라며 “결국 증권사 M&A시장도 냉각기에 접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은행이 증권사를 신규로 설립하는 것이 현재 영업을 영위하고 있는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보다 비용측면에서 훨씬 저렴하다"며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위탁보다는 IB사업에 집중하려는 만큼 자행 직원과 지점망을 활용한다면 굳이 비싼가격을 치루며 증권사를 인수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누리투자증권 인수를 추진 중인 국민은행은 최근 증권사를 신규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기업은행 역시 기존 증권사를 인수하는 가격이 예상보다 높으면 신규 설립을 할 수 있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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