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채무상환능력 악화일로
통신 3사,채무상환능력 악화일로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08.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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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출혈경쟁으로 2분기'실적 부진'
국내 3사 통신사의 채무 상환능력이 악화되는 추세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1분기 이자보상비율은 기준치인 100%를 밑도는 79.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66.6%)에 비해서는 187.5%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영업활동을 창출한 이익을 갖고 대출금이나 기발행한 회사채 등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처지라 볼 수 있다.

이자를 지급하려면 또다시 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상태인 셈. 통상 150% 이상이면 채무상환능력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KT는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올 1분기 -296.20%로 지난해 1분기(-368.49%)보다 나아진 모습이다.

SK텔레콤의 이자보상비율은 100%를 훨씬 웃도는 상태이나, 이자지급 능력은 1년 전보다 현저하게 나빠졌다.

지난해 1분기 593.6%에서 올 1분기 407.6%로 186.0%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사의 통신 3사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움직임이 거세다.

부채상환능력 하락으로 신용위험이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지난 6월 KT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지난 2월에는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렸다.

무디스는 보이스톡이 통신 3사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제신용평가사가 개별 기업의 특정 서비스로 인해 통신사가 받게 될 재무적 위험을 지적한 것은 이례적이다.

무디스는 KT와 SK텔레콤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