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장소 실제론 두번 변경
환영장소 실제론 두번 변경
  • 신아일보
  • 승인 2007.10.0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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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취재위해 ‘007작전’도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공식환영식 장소가 당초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4.25문화회관 앞으로 변경된 것이 실제로는 우천을 대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영식이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인민문화궁전으로 바뀌었고 이것이 다시 4.25문화회관 앞으로 장소가 두 번 변경된 사실도 공개됐다.
평양공동취재단이 지난 5일 취합해 밝힌 2007남북정상회담 뒷이야기를 보면 이밖에도 ‘정상선언 취재를 위한 기자들의 치열한 작전’등 호기심을 끌만한 내용이 풍부하다.
공동취재단이 평양에서 다 전하지 못한 뒷얘기들을 정리했다.
◇ 공식환영식 우천 고려 두 번이나 변경
노 대통령의 방북 첫날 북측의 공식환영식 장소가 당초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으로 예상했으나, 환영식 장소는 인민문화궁전으로 바뀌었고, 다시 막판에 4.25문화회관으로 결정됐다.
북측이 4.25문화회관 앞 광장을 최종 식장으로 결정한 것은 우천 상황을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당일 오전에는 평양에 구름이 가득해 행여 행사 직전 비가 내리는 돌발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 4.25문화회관은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다.
◇ 北, 취재 엄격히 통제…기자단 007작전으로 취재
북측은 당초 우리와 합의한 취재 동선과 범위를 때때로 무시하고 취재를 통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공동취재단은 이러한 어려움을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취재 현장 곳곳에서 겪었으며, 김 위원장의 동선 등의 취재는 아예 원천봉쇄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회담 마지막 날 정상선언 발표시에도 북측은 우리측 기자단의 취재를 불허했다. 이날 서명식 현장 취재는 내부적으로 2명의 현장 풀 기자가 정해져 있었다.
해당 기자들이 서명식이 있을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할 채비를 하던 중 갑자기 북측으로부터 공동취재단 기자취재 불허 통보가 전해졌다.
하는 수 없이 공동취재단은 청와대와 협의를 거쳐 노 대통령의 서해갑문·평화자동차 현장 취재를 떠났던 기자들 중 1명을 청와대 전속팀 요원으로 명찰을 바꿔달고 본대 경호팀과 함께 백화원 영빈관으로 들어가 정상선언 서명식 현장을 취재하는 작전을 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