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광고 산업 주목받고 있다
휴대폰 광고 산업 주목받고 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0.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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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광고 시장은 ‘온라인’보다 ‘모바일’이 대세
인포마, 2011년까지 시장규모 연 112억달러로 확대

휴대폰이 광고 산업의 새로운 총아로 떠오를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까지 휴대폰을 비롯한 이동통신 광고는 소규모 사업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인포마 텔레콤스 앤 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휴대폰 광고 지출은 8억71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인터넷 광고 시장 규모인 240억달러에 턱없이 못미친다. 총 광고비 지출인 4500억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아직까지는 미미하다.
그러나 마케팅 전문가들은 휴대폰 광고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휴대폰 광고가 인터넷 광고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텔레비전, 라디오, 지면 광고, 게시판 광고 시장까지 먹어치울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휴대폰 광고는 아직까지 문자 메세지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텔레콤 기업들이 비디오클립, 웹페이지, 음악과 게임 다운로드 등을 통해 광고를 전송하기 시작하면서 광고 시장 상황은 급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마는 오는 2011년까지 휴대폰 광고 시장이 연간 112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같은기간 휴대폰 광고 시장 규모가 2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전세계적인 휴대폰 사용자수는 25억명에 달한다. 그렇기 때문에 휴대폰은 어떤 매체보다도 파급효과가 크다. 그리고 앞으로 휴대폰 사용자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새로운 시도도 시작되고 있다. 영국에서 지난달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블릭(Blyk)은 등록자들이 매일 6건의 광고 메세지를 받는데 동의하면 매달 217건의 무료 문자서비스와 43분의 무료 통화를 제공한다. 블릭의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서 자신의 취미과 특기 등과 관련된 문항에 답변하고, 광고업체들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춘 광고들을 선별해 전송한다.
지난해 미국의 버진 모바일도 이와 비슷한 ‘슈가 마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등록자들이 문자 광고를 받거나 인터넷에서 45초짜리 광고를 볼 경우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것이다.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영국 보다폰도 문자 메세지 광고를 벗어나 동영상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보다폰은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인기 TV 쇼인 ‘빅 브라더'를 다운받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보다폰은 체코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받는 조건으로 무료 문자 메세지를 서비스하고 있고, 그리스에서는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비디오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
모바일 검색광고도 무궁무진한 시장이다. 일부 휴대폰들은 위성항법장치(GPS)까지 갖추고 있어 걸어가거나 운전하면서 근처 가게와 식당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휴대폰 이용자가 ‘피자'라고 검색할 경우 인근 피자집들이 지도와 함께 화면으로 표시된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광고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휴대폰은 그 어느 기기보다 많은 사용자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적절하게만 활용될 경우 놀라운 광고 도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