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도요지
청자 도요지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2.08.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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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과 강과 바다가 조화된 풍광이 아름다운 전남 강진 대구면은 청자의 도요지로 알려져 있다.

남쪽은 바다와 가까워 해로를 통한 수송이 발달했고, 북으로는 크고 작은 산과 가까워 땔감이 풍부했다.

또한 청자의 원료인 고령토와 규석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도자기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지리적, 환경적 요건 때문에 9세기에서 14세기까지 고려시대 500년 동안 청자문화를 꽃피웠던 청자의 발상지였다.

아직도 대구면 일대에는 고려 전 시대에 걸치는 가마터가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지역에서 지표 조사된 청자가마터는 총 188기로 이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청자가마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량으로, 각 시기의 특색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 부안의 청자가마터와 함께 고려청자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심이 되는 가마터라 할 수 있다.

지금 이곳에는 고려청자의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를 위하여 1997년 9월‘강진청자자료박물관’을 개관했다.

이 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청자박물관으로 고려청자의 수집, 전시, 연구, 교육등을 통해 청자문화의 계승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제40회 강진청자축제가 유례없는 폭염속에서도 청자의 옛 비색을 체험하고자 관람객들이 몰리며 성황리 열리고 있다.

천 년 동안 간직돼온 청자의 비밀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오는 5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