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IT협력사업 물꼬 트이나
남북 IT협력사업 물꼬 트이나
  • 신아일보
  • 승인 2007.10.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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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계기 남북간 IT 협력사업 본격화될 듯
개성공단 IT인력교육센터 설립등 北인력활용 구상

‘200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정체됐던 남북간 IT 협력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IT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통신사업 확대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IT 협력 △전문인력 교환 등 IT 교류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보통신부도 “남북정상회담 절차에 따라 IT관련 남북공동 협력과 중단기 의제를 마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북 IT협력, 어디까지 왔나
남북 IT협력은 여전히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과 개성공업지구 본단지 통신 공급 등이 부분적으로 진행됐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이 IT 협력사업 확대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남북간 IT협력 확대는 현재 논의 중인 개성공단, 금강산지역 통신망 확대 등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또 민간차원에서 국내기업과 북한간 IT교육 및 사업협력 등 IT교류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가 구상 중인 개성공단 내에 북한 IT인력교육센터 설립과 IT산업단지 설립, 북측 인력활용사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 IT사업확대 ‘관망모드'
이번 정상회담에 주요 IT업계 인사들이 특별수행원에 포함되면서 대북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특히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과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00년 1차 회담에 이어 두 번째 방북이기도 하다.
그러나 통신경협이 정상회담의 개별의제로 편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북사업 추진과 성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IT업계가 주도적으로 대북사업에 참여하기보단 인프라사업 등 경협사업의 보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SK그룹은 이번 방북이 처음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회담기간 중 주력 사업군인 이동통신과 에너지 사업을 북측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그룹은 대북사업과 관련해 지난 2000년 초에 정부 권유로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을 타진한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은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갖고, 사업성을 검토할 것"이라며 “다만 국가 제도나 인프라, 주변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향후 사업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방북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지 여부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사업과 관련해 발표할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특별한 계획을 갖고 가는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LG전자측도 “그룹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LG전자가 단독으로 아직까지 새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