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8월 ‘방탄국회’공방 격화
여야, 8월 ‘방탄국회’공방 격화
  • 장덕중.최우락 기자
  • 승인 2012.07.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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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지원 감싸기 미니드라마는 그만”
민주 “방탄국회 아닌 민생국회”… 강행의지

8월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놓고 여야 간 ‘방탄국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26일 새누리당은 초선의원들까지 나서 “박지원 ‘특권원내대표’를 감싸기 위한 미니드라마를 그만두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김태흠·김명연·김진태·박대출·이장우·신의진·윤영석·함진규·이채익·홍지만 등 새누리당 초선의원 10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통해 “법 위에 군림하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결백하다면 정정당당히 검찰에 출두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재 저축은행 비리사건은 현직 대통령의 친형까지 구속시키는 등 성역없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박지원 원내대표만 유일한 성역으로 남아있을 수는 없다”며 “방탄국회 보호막에 숨으려는 꼼수를 버리고 검찰에 즉각 자진출두하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들도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의 ‘방탄국회’ 음모를 단호히 거부하고 진실 규명의 대열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하여 “총리를 지내신 이해찬 당 대표께서는 한술 더 떠서 물샐 틈 없는 박지원 ‘방탄국회’를 선봉에서 엄호하고 있다”며 “이해찬 당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때 당내에서 담합이냐, 단합이냐는 논란에 서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히 환상의 콤비요, 환상의 복식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비아냥거렸다.

이날 민주통합당은 8월 임시국회를 ‘박지원 방탄국회’로 규정하는 새누리당을 향해 “방탄국회가 아닌 민생국회”라며 일침을 가했다.

민주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를 통해 “새누리당이 8월 국회를 방탄국회라고 말하며 국민을 실망시키고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민주당은 민생 국회, 결산 국회를 원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8월 임시국회가 소집되지 않으면 많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국회선진화법 등에 따르면 아무리 늦어도 11월30일까지 예산안 심의를 마쳐야하고 국정감사도 9월1일 이전에 해야 한다.

2011회계연도 결산심사도 8월까지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주요 일정이 밀려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런데도 박지원 방탄국회 선전에만 혈안이 돼있는 새누리당이 안타까울 뿐”이라며 “새누리당이 제정신으로 돌아와 민생국회, 결산국회에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