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내 ‘음주가무’ 근절에 노력합시다
관광버스 내 ‘음주가무’ 근절에 노력합시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10.0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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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태 경북경찰청 경비교통과

최근 들어 각 지역마다 다양한 축제행사들이 개최되면서 이를 즐기려는 많은 관광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줄지어 운행하는 모습을 쉽사리 보게 된다. 그런데 관광버스를 이용한 국내관광이 활성화되고 늘어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관광버스 내에서 이루어지는 후진적인 음주가무 행위는 좀처럼 줄어들기는커녕 반대로 크게 증가하고 있어 참으로 걱정스럽다.
이 시기에 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휘황찬란한 실내조명등을 밝힌 상태로 주행중인 관광버스 내에서 많은 승객들이 일어서서 술에 취하여 어깨동무를 하며 소란스런 분위기에 춤을 추는 아찔하면서 황당한 광경이다. 술에 취한 승객들이 관광버스 내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게 되면 운전자의 집중력을 크게 떨어뜨려 전방주시를 어렵게 만들고 자칫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조그만 부주의와 안전불감증에서 발생하고 또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관광버스 운전자는 출발 전에 승객들에게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의 음주가무 행위가 안전운전에 크게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승객들에게 철저하게 주지시켜야 한다. 그리고 관광버스 내 가요반주기 등 노래방기기를 설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승객들도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 안전하고 의미 있는 관광을 즐긴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승객들은 자신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운전자가 보다 안전운행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배려하여야 한다.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가무 행위의 근절이야말로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문화를 만드는 지름길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