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MB 사과에 ‘엇갈린’반응
여야, MB 사과에 ‘엇갈린’반응
  • 양귀호.장덕중기자
  • 승인 2012.07.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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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알맹이 없어”… 새누리 “남은 임기 최선 다해야”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측근비리 대국민사과와 관련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통합당이 “오늘 대통령의 사과는 너무 늦고 알맹이가 없는 말로만 하는 사과에 그쳤다”며 혹평했고,새누리당은”남은 임기동안만이라도 도덕적 해이와 비리를 예방하는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24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 등 측근의 구속과 직접 연관된 대선자금에 대한 자기고백이 없었고 사실상 청와대가 주도한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사과가 없어 매우 실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대선자금에 대한 솔직한 자기고백이 우선됐어야 한다”며 “또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청와대의 책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분명한 조치를 언급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간인 불법사찰의 몸통이 어디인지, 저축은행 불법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국민은 진실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책임이 청와대에 있고 대통령과 직접 관련된 대선자금 비리라고 한다면 오늘의 사과를 계기로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친인척, 측근 비리혐의와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친인척, 측근 비리혐의와 관련 고질적 병폐에 있어 예외가 아니었다는 점에 대해 참담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만이라도 도덕적 해이와 비리를 예방하는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우리 정치권도 이처럼 우리사회에서 반복되는 대통령 측근비리를 예방하기 위해서 제도적, 법적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