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거미줄 제거시 주의를
발코니 거미줄 제거시 주의를
  • 신아일보
  • 승인 2007.09.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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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 철 경북 의성

며칠 전 연일 계속되던 비가 그치고 맑은 날이 되어 햇빛을 보려고 아파트 발코니 앞에 서서 샤시 창문을 열어보았다. 오랜만에 보는 햇빛이라 그런지 따뜻함을 느끼면서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데 발코니 샤시 외부 부분에 거미줄이 치여 있는 것을 보았다.
거미도 비 올 때 피해 있다가 날이 개니까 먹이를 구하려고 거미줄을 쳤나보다 하고 생각 했지만 거미줄이 치여 있는 광경이 보기 싫어 집에 있던 파리채로 제거하기 시작했다. 거미줄 옆에는 거미가 같이 자리 잡고 있기에 거미줄 제거와 동시에 거미도 같이 제거하였다. 거미는 사람한테 피해를 안준다는 말은 들었지만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발코니 샤시에 거미줄을 덕지덕지 친 것은 여간 보기 싫은 것이 아니었다. 겨울이 되면 거미는 사라진다지만 그때까지 기다리면서 거미가 없어지기를 기다릴 수는 없는 일 발코니 샤시 창문을 부분적으로 열면서 난간 및 샤시 창틀에 붙어있는 거미, 거미줄, 그의 피해 곤충들을 제거하고 마무리를 할 때였다.
청소가 끝난 것으로 알았는지 거실에서 놀던 딸아이가 아빠를 따라한다며 발코니 난간을 잡고 파리채를 들고 흔드는 것이었다. 참고로 우리집은 아파트 14층인 관계로 자의든 타의든 추락하면 산산조각 나면서 사망이다. 안돼 하며 얘를 발코니 샤시 옆에서 물러나게 하고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열어놓은 샤시 창문을 방충망 부분만 제외하고는 모두 닫았었다.
미관상 보기 싫어 청소 및 제거 하려고 한 것이 하마터면 아무것도 모르는 내 아이를 위험에 처하게 할 뻔 하였는데 스스로 반성하고 아파트등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세상일은 알 수 없으니 주의를 당부하고 싶다. 추석 대비 대청소를 하려고 발코니 주변을 청소하거나 수시로 창가에 붙어있어 미관을 해치는 거미나 거미줄 제거시 어린 아이가 옆에서 보게 하거나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하고, 절대 아이들이 보는데서 난간 등에서 무엇인가를 들고 제거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
저녁 무렵이면 아파트 발코니 샤시 주변에 거미가 더 기승을 부리며 거미줄을 치고 식량 마련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가족들이 모이는 저녁 무렵에는 특히 고층 아파트 거주 세대는 발코니 샤시 주변의 청소 및 거미 제거는 자제하고 낮이라도 자녀가 없을 때나 안전한 장소에 있게 한 뒤 추락, 낙하 등의 안전사고에 주의를 하면서 추석 대비 청소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