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학대
곰 학대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2.07.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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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중간에 쓸개즙을 빼 버리기 때문에 곰들이 영양 부족으로 살 수가 있겠어요"동물보호단체 한 관계자가 전하는 얘기다.

국내에서 개인이 사육하는 대부분의 곰들은 쓸개즙을 얻기 위해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경기 용인의 농장을 탈출해 사살된 반달가슴곰 사체에서 쓸개즙을 채취한 듯한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관련기관에 부검을 의뢰했다.

사살 당시 생긴 총상과는 다른 별도의 구멍으로 곰 2마리 가운데 1마리의 목 부근에서 구멍 지름이 2cm 정도로 코르크마개로 막혀 있었다.

야생동식물보호법에은 10년 이상된 곰에 한해서만 살처분한 뒤 쓸개즙을 채취하도록 하고 있다.

살아있는 곰에게서 주기적으로 쓸개즙을 채취했다면 이는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

그러나 살아 있는 곰의 몸에 구멍을 뚫어 쓸개즙을 빼내 팔고 있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육되는 곰은 2010년 12월 말 기준 1172마리나 된다.

992마리는 웅담채취 등으로 사육되는 곰이고, 180마리는 동물원 등에서 전시ㆍ관람용으로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이 통계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사육되는 곰들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도 합법적으로 쓸개즙을 빼려고 사육되는 곰이 1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에 손님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살아 있는 철창 속의 곰의 몸에 구멍을 뚫어 쓸개즙을 받아내는 처참한 모습의 사진들이 공개되고 있어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몸에 좋다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욕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