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2개국 식생과학자 전남 온다
세계 42개국 식생과학자 전남 온다
  • 박한우기자
  • 승인 2012.07.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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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명 참가 23-28일 세계식생과학대회 개최
전라남도는 세계 42개국 400여명의 식생과학자들이 참가하는 ‘세계식생과학대회’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영암 호텔현대에서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식생과학대회는 세계 70개국 1천500명 회원을 보유한 국제식생학회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전남도는 올해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우수한 자연자원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42개국 400여명의 국내.외 식생과학자들이 ‘기후변화와 식생과학’ 대주제와 ‘다도해 식생과 문화의 다양성과 역동성’ 특별주제에 대해 그동안 연구한 식생 관련 논문 등을 발표하고 토의하면서 지구의 식생보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세계적 섬 생태학자인 디터 뮐러 돔봐(Dieter Mueller- Dombois) 미국 하와이대 교수, 지구 기후식생을 연구하는 미카엘 고트프리드(Michael Gottfried)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교수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저명한 식생학자 10명의 기조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어 ‘섬 식생과 문화생태’, ‘동북아 기후와 식생분포’ 등 12개의 특별 세션을 비롯해 3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섬 생태계와 식생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국제 다도해 지역 간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전남 다도해와 베트남 남딘 홍강 삼각주지역(Red River Delta) 간 생물권보전지역 협력 방안 논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회 참석자들은 도내 식생 및 자연환경이 우수한 여수 금오도.순천만.신안 증도.진도 등 서남해지역과 지리산.월출산 국립공원 등을 생태 답사하고 현지 전통문화도 함께 체험한다.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다도해 등 전남도 내 우수한 자연생태계 및 문화자원과 신안 다도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을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9년 그리스(크레타) 대회에서 전남도와 목포대가 공동으로 유치한 것이다.

임영묵 전남도 녹색성장정책실장은 “다도해 등 우수한 자연자원과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전남의 자연환경 및 생태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