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Senior) 입맛 잡아야 산다”
“시니어(Senior) 입맛 잡아야 산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09.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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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정체 극복 위해 성인용 간식 시장 타겟
제과업계, 떡·청국장·누룽지등 전통 소재 사용

제과업계가 어른들의 눈길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주요 타겟인 아동의 인구가 감소하며 시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성인용 간식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이들은 웰빙으로 대변되는 떡, 청국장, 누룽지 등 전통 소재를 주 원료로 사용하고, 특화된 기능성과 건강지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70~80년대 사랑 받던 브랜드도 다시 선보이며 중·장년층을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제품으로는 기린의 ‘찹쌀유과’, ‘인절미바’, 오뚜기의 ‘옛날 구수한 누룽지’, 농심의 ‘건면세대 청국장’, 해태제과의 청국장 아이스크림 ‘여유’등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유과는 예로부터 귀한 손님이 오거나 명절에만 즐겨 먹었을 만큼 높이 평가 받았던 과자로, 기린의 ‘찹쌀유과’는 국산 찹쌀과 토종꿀을 이용해 옛 유과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재현하는 동시에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전혀 함유되지 않아 웰빙 과자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또한 기린은 지난 여름 아이스크림 안에 찹쌀떡을 넣은 ‘인절미바’를 선보인 바 있다. 인절미 바는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안에 쫄깃한 떡을 넣어 고소한 콩가루로 초코 코팅을 한 스틱바 형태의 아이스크림. 고소하고 쫄깃쫄깃한 떡을 넣어 씹는 맛의 재미를 더한 ‘인절미바’는 아이스크림 시장의 소외된 대상이었던 중·장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 7~8월 약 2개월 동안 약 300만개를 판매고를 올렸었다.
오뚜기가 판매중인 ‘옛날 구수한 누룽지’는 국산 쌀 100%만을 사용해 옛날 맛 그대로 무쇠판에 직접 구워 만들었으며, 종이용기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먹을 수 역시 구수한 누룽지의 깊은 맛을 언제 어디서나 쉽게 느낄 수 있는 간식거리다.
또한 최근 해태음료는 구수한 누룽지의 끝 맛을 살려낸 ‘현미 누룽지차’를 최근 새롭게 선보였다.
전통 소재의 대표 주자인 청국장도 라면과 아이스크림으로 만나 새롭게 변모했다. 농심은 전통음식 청국장과 라면을 접목한 ‘건면세대 청국장’을 시판하고 있으며, 해태제과는 30대 이상의 여성을 겨냥해 청국장 아이스크림 ‘여유’를 내놓았다.
한편, 외식업계에서도 중장년층의 입맛을 잡는 신메뉴 개발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파스타 전문 ‘스파게띠아’에서 선보인 ‘고추장 만조 스파게티’는 고추장을 활용한 매콤달콤한 소스의 메뉴다. 주요 고객층을 젊은 여성뿐 아니라 중장년과 노년층으로까지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전통의 고추장을 가미한 스파게티를 선보였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 ‘카후나빌’은 전통 미각인 된장을 활용한 ‘소이립’에 이어 떡갈비 스테이크와 스파이시 시푸드라이스 등을 선보이며 중장년 남성과 노년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기린 김영근 마케팅 실장은 “출산율 저하로 아동인구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제품에는 한계가 있다”며 “건강을 생각하는 성인용 과자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