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기업 올 투자 소폭 상승
600대기업 올 투자 소폭 상승
  • 신아일보
  • 승인 2007.09.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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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6.2% 늘어난 80조원 투자할 계획
전경련, 매출액 상위 기업 대상 조사 결과

전경련은 12일 올해 국내 600대 기업들이 전년대비 6.2% 늘어난 8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이 주요업종별 매출액 기준 상위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0대 기업들은 이미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35조2000억원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난 44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투자 증가율은 제조업이 전년 대비 3.2% 증가할 전망이며 비제조업은 전년에 비해 10.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 분야가 소폭의 투자 증가율을 보이는 것은 전기전자 부문이 LCD 부문의 대규모 생산공장 증설 일단락, 환율하락,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분석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투자규모가 큰 전력·가스, 도소매 유통 숙박, 통신 서비스 등의 업종이 전체 투자 증가세를 이끌어 전년대비 10.7%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시설에 집중됐던 투자행태의 점진적 변화도 예상된다.
기업들의 연간 투자계획을 목적별로 분류하면 ‘기존시설 확장’ 48.7%, ‘시설 유지·보수’ 12.7%, ‘신제품 생산’ 11.5%, ‘연구개발’ 10.6%, ‘자동화·합리화’ 3.5%, ‘정보화’ 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들 목적별 투자계획의 전년대비 증가율을 살펴보면 ‘정보화’ 30.7%, ‘시설유지·보수’12.9%, ‘자동화·합리화’ 12.6%, ‘연구개발’ 8.2%, ‘신제품 생산’ 6.1%, ‘기존시설 확장’ 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기존시설의 확장보다는 앞으로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하는데 필요한 자동화·합리화 및 정보화 투자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경쟁력과 직결된 전략투자의 일환인 연구개발 및 신제품 생산 관련 투자를 늘릴 계획임을 나타낸 것으로 기업 투자내용이 한층 견실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투자 저해요인을 묻는 설문에서 기업들은 ‘경기전망 불투명’ 42.2%, ‘신규투자처 발굴난’ 37.4%, ‘과다한 정부규제’ 10.2%, ‘재무건전성 중시풍토’ 9.7%, ‘기타’ 0.5% 순으로 응답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불투명한 경기에 대한 불안감과 신규 사업 발굴의 어려움, 정부규제 등으로 투자를 주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며 “정책의 일관성 유지, 각종 규제의 과감한 개혁 등 기업가 정신을 제고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스스로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 신규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