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위상 추락의 끝 어디까지?
민주당, 위상 추락의 끝 어디까지?
  • 남원/송정섭기자
  • 승인 2012.07.0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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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남원등 의장단 선거 지역위원장 뜻에 반한 결과
민주당의 위상이 끝없이 추락돼 지구당위원장의 의중까지 무시되면서 남원과 군산시의회에서 의장 경선 결과에 불복, 출마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군산지역위원장(김관영 국회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로 강태창의원(3선)과 부의장 후보로 채경석의원(3선)을 선출했으나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의장단 선거에 다른 의원이 출마해 당선되는 등 오점을 남기고 있다.

이에 군산지구당위원회는 김경구 김종식 의원을 경선 결과를 따르지 않고 후보 등록한 것은 당헌 당규에 위배되며 항명이라는 이유를 들어 당에서 제명 의결함으로써 지구당내 갈등으로 번질 전망이다.

군산의회 강태창 의은(3선)은 힘겹게 당선됐으나, 채경석 의원은 독자 출마한 김종식 의원에게 고배를 마시는 등 김관영 국회의원은 지역위원장으로서 입지마저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신임 강태창 의장 당선자는 여성의원 비하 발언으로 대법원에서 최종 300만원 벌금형을 받았고 민사소송이 진행 중에 있는 등 도덕성과 자질 논란에 휩싸인 상태로 알려지고 있어 지구당을 포함 군산시의원들 전체가 구설수에 오를 지경에 있다.

또한 민주당 남원지역위원장(이강래전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의장 후보로 송우섭 의원(3선)과 부의장 후보로 김정숙 의원(비례·초선)을 각각 선출했으나 김성범 의장과 강성원 부의장이 당내 경선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출마를 강행, 당선됨으로써 이강래 지역위원장은 총선 패배에 이어 시의장단경선문제에서도 참패결과로 나타나 지역구위원회 운영문제와 위원장으로서 위치가 어려워지고 있다.

도내 민주당 의원들은 독자적인 활동이나 홀로서기로 당이나 지역구위원장의 의견은 아랑곳하지 않고 출마에 임하는가 하면 경선을 통해 결정된 후보가 낙선되는 등 지역위원장의 위상추락과 지역구 관리에 문제점들이 선거 때마다 적지 않게 노출돼 왔다.

공천권을 거머쥔 지역위원장에 대한 불복행위는 홀로서기로 집약되는 이상기류로서 6.2지방선거와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싹쓸이 구도가 지역사회의 민심을 떠났고 호남당의 구도에서 탈피하려는 자구노력이나 인식변화로 보이지만 남원에서도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에도 의장후보로 나왔다가 금품살포에 연루 압수수색과 조사에 착수됐다고 알려졌다.

남원시 당직자 K씨는 “전시에는 항명이나 명령 불복종은 총살로 다스리는 죄라며 아무리 아사리판 이지만 의원들의 자질과 이해득실이 개입된 추태와 속내를 한눈에 보여주는 아름답지 못한 모습 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