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중고차가격 상승
현대차, 미국 중고차가격 상승
  • 신아일보
  • 승인 2007.09.0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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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구성 그만큼 개선됐다”… 판매에 ‘청신호’
토요타보다 잔존가치율 높게 나온 것 이번 처음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중고차 가격이 크게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성이 그만큼 개선됐다는 얘기다. 현대차의 미국 판매에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미국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가 리스 3년 후의 중고차 가격을 평가한 결과, 베라크루즈의 신차 구매 3년 후 잔존가치율이 토요타 하이랜더보다 높게 나왔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현대차가 토요타보다 잔존가치율이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라크루즈의 3년 후 중고차 가격은 신차 구매가격 대비 50~53%로, 신차 구매가격 대비 44~51%을 기록한 토요타 하이랜더보다 잔존가치율이 평균적으로 2~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그랜저의 3년 후 잔존가치율은 토요타 아발론과 동일한 49%를 기록하는 등 현대차의 중고 차량 가격이 예전에 비해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는 2008년형 모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베라크루즈와 토요타 하이랜더 2개 모델, 3개 사양의 비교평가를 통해 3년 후 잔존가치율을 비교 조사했다.
앞서 지난 4월 워싱턴포스트와 비즈니스위크는 각각 “렉서스보다 훌륭한 베라크루즈(That’s no Lexus, It’s Hyundai)", “미국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대차(Hyundai Pitches Luxury in the U.S.)”라는 기사를 통해 베라크루즈에 대해 호평했다.
또 렉서스 RX350과 비교 평가한 모터트렌드 7월호 기사에서 “베라크루즈는 차량의 가치와 럭셔리함의 이상적인 조합으로 렉서스 RX350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자동차 전문기관들의 이같은 평가는 품질향상과 고객만족을 위해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이번 평가로 인해 현대차의 우수성이 신차 초기 품질에서 뿐만 아니라 내구성, 소비자의 기대가치로도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쏘나타, 아반떼, 앙트라지, 투싼이 미국 자동차 전문컨설팅 업체인 ‘오토퍼시픽'이 조사한 ‘가장 이상적인 차(Ideal Vehicle Awards)'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25개 부문으로 나눠 이뤄진 차급별 평가에서 쏘나타는 프리미엄 중형차 부문에서, 아반떼는 소형차 부문에서, 앙트라지는 미니밴 부문에서, 투싼은 소형 크로스오버 SUV 부문에서 각각 ‘가장 이상적인 차’로 선정됐다.
이번 조사는 2006년 9월부터 12월까지 신차를 구매한 소비자 중 약 2만4000명을 대상으로 외관, 실내공간, 적재공간, 운전석 편의성, 동력 성능 등 구매 차량의 15개 부문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쏘나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리미엄 중형차 부문에서 ‘가장 이상적인 차'에 선정됐다.
오토퍼시픽 사장인 조지 피터슨은 “현대차는 고객들에 대한 이해가 매우 뛰어나다"며 “현대차는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제품을 만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