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규의 한국 성씨를 찾아서51-의령남씨(宜寧南氏)
정복규의 한국 성씨를 찾아서51-의령남씨(宜寧南氏)
  • 정복규
  • 승인 2012.06.26 15:4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조는 남민,태풍 만나 표류하던 중 신라 유린땅 기착
의령 성황리 의령남씨 집성촌…남효온.남이.남구만등
시조 남민(南敏)은 중국 당나라 사람이다.

사신으로 일본에 갔다가 태풍을 만나 바다에서 표류하던 중 신라 유린땅(현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죽도)에 기착했다.

그곳에 살기를 원하자 신라왕은 중국 여남(汝南)에서 왔다하여 남(南)이라는 성을 하사하고 이름을 민(敏)으로 했다.

그 후 고려 후기 때 시조의 후손 3형제를 중시조로 하면서 3개의 본관으로 갈라진다.

▲맏형 남홍보는 영양남씨 ▲둘째 남군보는 의령남씨 ▲막내 남광보는 고성남씨가 된다.

생육신 추강 남효온(南孝溫)은 사림의 거두 김종직의 문인이었다.

그는 사육신 사건 이후 정계와 손을 끊고 경남 의령군 칠곡면 산림에 묻혀 청담(淸談)으로 세월을 보냈다.

남이(南怡) 장군은‘백두산석마도진(白頭山石磨刀盡)...’이란 시를 지은 장본인이다.

그는 예종이 즉위한지 얼마 안 되어 대궐에서 숙직을 하면서 혜성이 나타난 것을 보고 “이것은 묵은 것을 없애고 새 것을 펴려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유자광이 듣고 “남이가 모반한다.

”며 무고하여 26세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이 시조를 지은 남구만(南九萬)은 숙종 때 영의정과 대제학을 지낸 소론의 영수다.

문장과 서화에 뛰어났을 뿐 아니라 당파싸움이 심했던 당시 정계를 주름잡은 정치인이었다.

조선시대 과거 급제자는 남계영(南季瑛) : 문과(文科) 세종9년(1427) 친시 을과(乙科) 장원급제, 남근(南瑾, 1556 丙辰生) : 문과(文科) 선조19년(1586) 별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남이공(南以恭, 1565 乙丑生) : 문과(文科) 선조23년(1590) 증광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남용익(南龍翼, 1565 乙丑生) : 문과(文科) 효종7년(1656) 중시 갑과(甲科) 장원급제 등 531명이 있다.

문과 144명, 사마시 384명, 역과 1명, 의과 1명, 율과 1명이다.

항렬자는 26世 기(基), 27世 현(鉉), 28世 윤(潤), 29世 식(植), 30世 병(炳), 31世 균(均), 32世 진(鎭), 33世 구(求), 34世 주(柱), 35世 섭(燮), 36世 규(圭), 37世 호(鎬), 38世 순(淳), 39世 근(根), 40世 영(榮), 41世찬(瓚), 42世 종(鍾), 43世 수(洙), 44世 정(禎), 45世 엽(燁), 46世 주(周), 47世 일(鎰), 48世 영(永), 49世 표(杓)이다.

경남 의령군 정곡면 성황리는 의령남씨 집성촌이다.

정골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의령남씨가 4백년간 뿌리를 내려 살고 있다.

본관 의령은 757년(경덕왕 16)에 의령현으로 개칭하여 함안군의 영현을 삼았다.

1018년(고려 현종 9)에 진주(晉州)에 편입되었다가, 1390년(공양왕 2) 감무(監務)가 파견되어 신번현(新繁縣)을 병합하였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홍의장군 곽재우가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왜적을 물리친 곳으로 유명하다.

통계청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의령남씨는 1985년에는 총 31,495가구 130,333명, 2000년에는 총 46,529가구 150,394명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5년 만에 1만5천여 가구, 2만여 명이 늘어났다.

1985년 당시 전국의 지역별 인구 분포는 서울 32,580명, 부산 12,642명, 대구 4,003명, 인천 5,091명, 경기 17,945명, 강원 4,496명, 충북 7,889명, 충남 10,942명, 전북 4,845명, 전남 11,213명, 경북 4,711명, 경남 13,491명, 제주 331명이다.

부산과 경남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었다.

그 뒤 15년 후인 2000년 현재는 서울 32,991명, 부산 13,157명, 대구 4,683명, 인천 8,623명, 광주 3,848명, 대전 4,971명, 울산 2,299명, 경기 32,850명, 강원 3,831명, 충북 8,091명, 충남 7,009명, 전북 4,257명, 전남 6,362명, 경북 4,539명, 경남 12,449명, 제주 434명이다.

1985년과 마찬가지로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