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사할린주, 경제교류협정 체결
부산시·사할린주, 경제교류협정 체결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2.06.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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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항만물류 등 경제적 교류·발전 상호 협력키로
부산시는 21일 오후 4시 극동러시아 경제중심지인 사할린주와 교류 협정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개최되는 교류 협정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알렉산드리 호로샤빈 사할린주 주지사를 비롯해 세르게이 호토츠킨 부주지사, 예카쩨리나 꼬토바 투자외무부장관, 꼰스딴띤 수호레브릭 사할린항공 대표, 강의구 부산시자매도시위원장, 이승호 가람ENC사장, 김훈식 부산국제교류재단 한·러센터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양 도시는 문화·수산·의료·에너지산업·항만물류·폐기물처리 분야 등 경제적 교류를 위한 협정서에 서명하고,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하게 된다.

러시아 방문단(12명)은 교류 협정서 체결을 위해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이들은 21일 오후 부산에 도착해 허남식 시장을 예방하고, 교류 협정서 체결 후 열린행사장에서 부산시장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22일에는 APEC누리마루 하우스, 부산신항홍보관 및 거제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 방문 후 엑손모빌사 관계자와 저녁 만찬을 가지며, 다음날 러시아로 출발할 예정이다.

사할린주는 인구 51만명, 면적 87,100㎢로 러시아 유일의 섬으로 형성된 주로서, 주도는 유즈노사할린스크시다.

극동러시아 경제의 중심지이자 사할린 투자 프로젝트 시행으로 역동적인 경제성장을 구가해 2011년부터 유일하게 재정자립을 달성했다.

특히 사할린은 1905년 러일전쟁이후 일본의 조선인 집단 강제이주가 이루어진 지역이며, 1945년 종전 이후에도 귀국하지 못한 한인1세 600여 명과 자손 3만여 명이 잔류해야 했던 아픈 역사의 현장으로 우리에게는 낯설지 않은 곳이다.

부산에도 정부의 영주귀국사업 확대 시행으로 2009년 1월부터 3월까지 67세대 126명의 사할린 동포가 부산 정관신도시에 정착. 현재 67세대 121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할린주 한인협회 임영균 회장을 비롯한 사할린에 거주하는 한인동포들은 이번 부산과 사할린주 교류 협정서 체결을 크게 환영하며 앞으로 양도시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사할린한인협회 차원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시는 “앞으로 양도시간 교류를 통해 극동러시아지역의 신규 거점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 유치 및 부산기업 진출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