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로 가득한 숲의 도시공원을 가꾸자
산소로 가득한 숲의 도시공원을 가꾸자
  • 신아일보
  • 승인 2007.09.0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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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도시 견학을 하고 나서 -

우리 홍성군은 지난 8월 실과장 및 담당공무원 26명의 견학팀을 구성해 선진지 벤치마킹을 위하여 도심의 가로수가 자연환경과 잘 조화된 역사의 고장인 경상남도 진주시를 다녀왔다.
이번 벤치마킹은 군민과 군발전을 위해 실시된 것이라서 참여한 공무원들에게는 정말 뜻 깊은 시간이 됐고 개인적으로는 버스안에서 차창 밖에 스쳐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지나가는 시간의 흔적들을 노트에 적어보며 나 자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또한 이번 견학을 통해 군 담당공무원들이 선진행정을 배움으로써 혁신적인 자세로 업무를 처리하려는 새로운 마인드를 기르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
진주시에 도착하니 진주시 녹지공원 담당 공무원들의 환영인사와 함께 우리 견학팀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새 희망 새 진주’라는 슬로건이 쓰여져 있는 현수막이었다. 진주시의 적극적인 시정추진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광경이었다. 이어 담당직원으로부터 진주시의 역사 및 일반현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은 후 견학을 실시했다.
진주시의 도로변에는 잘 발달된 자전거도로 및 인도와 계절별 꽃으로 구성된 가로수가 자리잡고 있었고 강가 주변에는 대나무 숲으로 둘러 쌓인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특히 지리적으로 남강이 도시 중심부를 지나고 있고 그 주변에는 숲으로 둘러 쌓여 있어 천연적인 도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것이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진주성은 임진왜란때 왜군이 침범하여 김시민 장군과 7만여 백성들이 나라를 지키다가 순국한 곳으로 특히 관기였던 논개는 나라를 위해 적장을 끌어 안고 남강에 목숨을 던진 곳으로 유명하다. 진주성의 길이는 1,760m로 홍주성의 길이 1,772m와 거의 비슷했다.
진주성 안에는 잔디와 함께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이 심어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전달하기 위한 박물관도 건립돼 있었다. 또한 진주성 주변에는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음악회를 열 수 있도록 야외음악당을 설치해 놓았으며 남강에는 분수와 음악이 흐르고 있어 낭만이 서린 도시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이밖에 진주시에는 137만㎡에 이르는 도시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연간 6~7억원의 관리비가 소요되고 있으며 석류공원에 20억을 들여 조성된 인공폭포는 연 평균 1200만원의 관리비가 소요된다고 한다. 또한 서구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진 버스승강장도 인상에 남았다.
진주시를 견학한 후 홍성군이 벤치마킹해야 할 사항을 정리해 본다.
가로수를 조성하는데 있어 홍성군이 충절의 고장이라 하여 소나무만 심는 것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식재를 통해 아름답고 특색있는 거리를 만들었으면 한다.
또한 홍주성을 복원하면서 성벽 외곽 길에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맨발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하고, 성내에 홍성지역의 각종 유물들을 전시할 수 있는 박물관과 군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야외음악당 등을 설치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홍성의 특색에 맞는 도심공원을 곳곳에 만들고 이곳에 분수대를 설치해 살아 있는 도시 분위기를 만들어 누구나 살고 싶은 홍성을 조성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