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자격시험 문제, 제자에 유출”
“의사 자격시험 문제, 제자에 유출”
  • 신홍섭 기자
  • 승인 2012.06.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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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보건복지부 관리·감독 ‘허술’”
전문의 자격인정 업무를 수행하는 보건복지부가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해 전문의 자격시험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복지부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문의 자격시험 외과 분야 출제위원이었던 부산 모 대학병원 A교수와 B교수가 제자 4명에게 난이도가 높았던 문제 6개를 핸드폰으로 미리 알려줬다.

그 결과 제자 4명이 202명의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가운데 1~4위까지의 성적을 거둬 합격했다.

더욱이 의협과 외과학회 고시위원장이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사실을 알고서도 복지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아 1년이 지난 3월까지도 문제유출 사실을 알지 못하는 등 전문의 자격시험에 대한 관리 감독을 부실하게 수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복지부 장관에게 전문의 자격시험에 대한 관리·감독 등 전문의 자격인정 업무를 철저히 하고 관련자에게는 주의를 촉구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은 특정 제약업체의 요청을 받고 홍보성 강의를 한 의사도 적발했다.

국립서울병원 A과장은 모 제약업체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고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30차례에 걸쳐 해당업체의 약품을 홍보하는 취지로 강연하고 1400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A과장은 국립서울병원에서 의약품 구매계획을 심의·의결하는 의약품심의협의회 위원으로 재직하는 동안 해당 업체의 약품 구매량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