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사고, 미연에 막을 수 있다
농약사고, 미연에 막을 수 있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08.3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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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순 보성소방서 119안전센터

국민의 수명연장으로 인해 고령화 되어가는 시대에 오늘날의 농촌은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남아있는 농민은 고령으로 인해 농사일을 힘겹게 하고 있다 농사일을 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것이 농약이 아닌가 싶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려서 병충이 극성을 부려서 요즘 들판을 지날 때면 무더운 날씨 가운데 농사철 막판에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하여 농약을 살포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매년 농촌에서는 농약으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나 우리가 조그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농약 살포 시 한 낮의 뜨거운 시간을 피하여 오전이나 늦은 오후 선선한 시간에 살포해야하고, 바람을 등지고 약을 뿌려야 함에도 이동하기가 불편해서 바람을 맞고 일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럴 경우 농약이 바람을 타고 작업자로 향해 호흡 시 몸속으로 들어와 농약에 중독되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최근 몇 년 동안 농약을 밀가루로 오인하며 부침개나 죽을 만들어 먹었다가 사망하는 사례가 있어 우리들의 가슴을 싸늘하게도 했다. 이러한 사고들은 농약을 사용 전·후에 남은 농약을 보관 할 곳이 일정하지 않아 보관에 신경을 쓰지 않아서 발생한 것이다. 실제로 농가 어느 곳에서든 보관을 잘 못하여 쓰고 남은 농약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농촌에 사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고령자인데 가정 형편 등의 이유로 글을 배울 기회를 놓쳐 글을 읽을 수 가 없거나 시력이 좋지 못하여 농약을 식품과 구분 못하여 농약음독 사고가 발생한다. 농약만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보관함을 따로 만들고, 잠금장치를 설치하였다면 이와 같은 사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농약은 사소한 사고라도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려야한다. 대부분의 사고가 부주의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지만 조그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농약에 의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