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잠재성장률, 3%후반 정도면 선방"
"韓 잠재성장률, 3%후반 정도면 선방"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06.13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중수"금융위기는 실물경제로 넘어가는 경우 생겨"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잠재성장력이 3% 후반 정도면 선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잘 해왔고, 실물에서 봤을 때 3% 후반 정도면 괜찮다.

하지만 외부 여건과 산업계 등의 사정이 다르므로 과연 그렇게 될 지 살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기존의 3.5%에서 0.25%포인트 낮은 3.25%로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각종 연구소 등에서도 인구 고령화와 기업들의 투자 부진으로 잠재성장률이 4%대 중후반에서 최근 3%대 후반으로 추락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김 총재는 "금융위기는 대개 금융위기로 끝나지 않고 실물로 넘어가는 경우가 생긴다"며 "실제 1990년대는 외환위기라고 했다가 금융위기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경제위기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위기가 전이돼 올해 유럽은 전반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서 -0.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은 당초 2%대 중반대로 생각했지만 1분기에 1.9%로 낮게 나와서 그것보다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최근 기업들의 경영 상황에 대해 "해외 60%이지만 아직 크게 영향은 없고, 내수가 좀 어렵다"며 "다만 해외의 경우 유럽 위기로 인한 재정상황 때문에 중동지역 발주 물량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광호 보령제약 사장과 류진 풍산 회장, 문성환 삼양제넥스 사장, 박정문 한일이화 사장, 박효상 동국실업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