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률 2년5개월來 최저
생산자물가 상승률 2년5개월來 최저
  • 박재연기자
  • 승인 2012.06.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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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품 가격 내리고, 채소 가격 올라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2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공산품 가격에 반영된 탓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9% 상승한 124.6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12월 1.8% 상승률을 보인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6% 하락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앉은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데 기인한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 4월 배럴당 117.34달러에서 5월 107.32달러로 8.5% 내렸다.

이로 인해 공산품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6%로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석유제품은 1년 전보다 5.1% 상승하면서 8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

화학제품 상승률도 1.7%에서 0.2%로 낮아졌다.

반면 전자부품과 컴퓨터, 영상음향, 통신장비 등은 1년 전보다는 2.4% 하락했지만 한 달 전보다는 0.5%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공산품과 달리 농림수산품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올랐다.

올해 3월까지 한파가 이어진 데다 최근에는 가뭄 현상을 보이는 이상 기온으로 농작물이 제때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3% 올라 4월(0.2%)보다 급등했다.

특히 채소와 과실은 각각 37.3%, 24%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가운데 감자(192.1%)와 배추(120.2%), 파(74.6%), 양파(70.5%)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서비스 지수는 통신과 금융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통신과 금융은 각각 한 달 전보다 0.2%, 1.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