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로 금리 하락"
"안전자산 선호로 금리 하락"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06.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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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 I'환율은 상승하는 모습 보여"
금융 소비자들의 안전자산 선호로 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가 하락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등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져 주가는 하락하고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릭 역시 안전자산 선호로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달 말 전월 3.45%보다 13bp 떨어진 3.32%를 기록했고, 회사채 수익률 역시 AA-등급과 BBB-등급이 각각 3.29%, 9.54%를 기록하면서 전월보다 각각 22bp,25bp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과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말 1843.5를 기록해 전월대비 138.5포인트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역시 1177.8원으로 전월(1134.2원)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전월의 부진에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은 여전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중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건설업이 부진하면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계장비와 의약품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반도체와 부품은 전월의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전월에 비해 흑자규모가 소폭 확대된 24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입의 증가폭이 더 적은 '불황형 흑자'를 보였다.

반면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올라 105를 기록해 민간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물가는 2% 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안정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공업제품과 전기·수도·가스 가격의 상승폭이 줄어든 대신 농축산물가격의 상승폭이 확대돼 장바구니 물가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월 중 노동시장은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실업률 역시 하락해 고용호조세를 나타냈다.

KDI는 세계경제에 대해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 하방 위험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경제는 고용부문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났지만 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했고, 일본경제는 소비가 전월에 비해 둔화됐지만 수출 증가세가 소폭으로 확대되는 등 전반적으로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중국경제는 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 등 주요 내수지표들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고, 유로지역 역시 실물경기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금융시장에 대한 우려 확대로 주요 심리지표도 악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