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정책으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야 할 때
장기적 정책으로 글로벌 인재를 확보해야 할 때
  • 김 정 환
  • 승인 2012.06.07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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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은 교토의정서 발효와 고유가에 대한 대안으로서 원자력(原子力)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가 향후 25년간 세계적으로 150기 정도 세워지고 여기에 필요한 건설비가 240조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는 지난 30년간 원자력 발전을 지속해 온 우리나라에게 있어서 해외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이다.

우리나라 원전의 장점은 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지속적인 원전 건설과 기술자립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1979년 미국 TMI원전사고, 1986년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따른 반대여론 등으로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한 경쟁국가에 비해 비교우위에 설 수 있었다.

이러한 장점을 UAE가 발주한 총 4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공사를 우리나라가 수주함으로서 세계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 원전의 해외진출 성공은 경제적 효과와 더불어 원전 수출시 기술자립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해 양국간 신뢰관계 구축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원전산업 발전과정에서 구축된 설비와 인력 등의 인프라를 보호할 수 있고 외국 선진업체와 경쟁하며 국제경쟁력을 배양해 해당 기업의 경영효율 증대 등에도 자극제가 될 수 있다.

UAE원전수주에 이은 제2의 해외원전 수주를 이루기 위해서는 국내 원전산업의 지속적 성장이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후쿠시마 원전 사태, 대내적으로는 원전 사고 은폐, 납품 비리로 인해 원전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게 사실이다.

이러한 대내외적 악재를 극복하고 제2의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원전의 안정적 운영과 안전시설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원전 운영의 투명성 증대를 통해 국민과의 신뢰회복이 필요하다.

국민들 또한 원전을 무조건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서두에서처럼 우리의 UAE원전수주 달성은 원전사고에 따른 반대여론을 극복하고 신규 원전 건설을 지속해왔기 때문이었음을 한번쯤 되새겨 볼 필요가 있겠다.

마지막으로 해외 진출에 대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적으로 관리되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