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오륜전사들 ‘10-10’달성한다
태극 오륜전사들 ‘10-10’달성한다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2.06.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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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배드민턴·체조·사격·펜싱·레슬링등서 금메달 기대
박태환·이용대·장미란 등 올림픽 2연패 노린다

‘하나의 삶(Love As One)’을 슬로건으로 세계 70억 인구의 시선을 사로잡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이하 올림픽)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7월27일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성대한 개회식으로 시작을 알린 뒤, 8월12일까지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1908년, 1948년 두 차례 올림픽을 개최한 런던은 최초로 올림픽을 3회 치른 도시가 된다.

한국 선수단에 런던올림픽의 의미는 특별하다.

일제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첫 올림픽이 1948년 런던올림픽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10개를 획득해 3회 연속 올림픽 톱10 진입을 목표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 이상을 획득해 3회 연속 톱10 진입을 목표로 정했다.

최대 13개의 금메달까지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13개의 금메달(은메달 10개·동메달 8개)을 획득해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로 종합순위 9위에 오른 뒤 2회 연속 톱10에 진입한 것.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도 목표를 달성해 3회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해 스포츠 강국으로서 면모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26종목에 260여명(예상치)의 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체육회는 전통적인 효자종목 양궁, 태권도, 유도 등에서 금메달 2개 이상, 수영, 배드민턴, 체조, 사격, 펜싱, 레슬링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이 나올 경우, 15개를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경쟁국들 역시 전력이 만만치 않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남자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23)과 혼합복식에서 금맥을 캔 배드민턴의 이용대(24), 역도 장미란(29) 등이 올림픽 2연패를 노린다.

세계 최정상급을 자랑하는 양궁대표팀은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에 걸린 총 4개의 금메달 중 2개 이상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삼았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에 양궁대표팀의 역할이 상당하다.

도마 최강자 중 한 명인 남자 체조의 양학선(20)은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유력한 주자로 기대를 모은다.

2위까지 올림픽 진출 티켓이 주어지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머물렀지만 특정 종목(도마)에서 월등한 기량을 선보여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밖에 사격, 펜싱, 레슬링 등의 목표 달성도 ‘10-10’을 달성하는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이 예상은 긍정적이지 않다.

미국의 USA투데이는 지난해 말 런던올림픽 예상에서 “한국이 금메달 4개로 19위에 머물 것이다”고 내다봤고 세계선수권대회와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근거로 호주 헤럴드 선이 올해 1월 예상한 자료에서도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4개로 종합 11위에 올랐다.

전월대비 22위에서 11위로 급상승했지만 목표인 톱10 진입은 힘들다고 본 것. 그러나 박종길 태릉선수촌장은 “대한체육회의 목표는 금메달 10개 이상에 10위 안에 드는 것이다.

나는 금메달 13개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반드시 딸 수 있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체육회는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역대 최고 수준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달획득 가능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 훈련, 스포츠의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선진화, 런던 훈련캠프 운영 및 지원을 통한 경기력 극대화, 안정적 훈련 환경 조성을 위한 훈련여건 개선 등이 체육회의 의지를 잘 보여준다.

태릉·진천선수촌에서의 대표 선수 연중 훈련일수를 210일에서 240일로 늘렸고 훈련효율화를 위한 훈련인원 증원(엔트리 대비 2~3배수), 다양한 국제경기 경험 축적을 위한 국외전지훈련, 종목별 맞춤형 특별훈련을 지원했다.

또 체육과학연구원 전담팀제를 도입해 종목별 담당 연구원제 지속 운영, 전담지원팀제(기술분석팀, 운동처방팀, 심리분석팀, 측정평가 등)를 구성했고 종목별 전담 의무지원팀 신설했다.

런던 브루넬대학과 훈련캠프 운영 업무협약(MOU)를 체결해 최초로 한국 선수단의 현지 훈련캠프 및 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종길 선수촌장은 “한국 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지원이다.

런던은 8~9시간 시차가 나는 지역이므로 환경과 시차를 적응하려면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며 “특히 각 종목별로 훈련 파트너를 캠프로 데리고 가 선수들이 경기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효과는 상상 이상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포상금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높게 조기에 확정해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은 아테네올림픽 때의 2배 이상인 5000만원(금), 2500만원(은), 1500만원(동)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