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업소 실내장식’, 화려함보다 시민의 안전이 먼저
‘다중업소 실내장식’, 화려함보다 시민의 안전이 먼저
  • 신아일보
  • 승인 2007.08.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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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보성소방서 관산119안전센터

지난 14일 광주 지하 노래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2~3층 거주하는 10대 학생들이 유독가스를 마셔 하마터면 큰일 날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노래방 다중업소는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고, 복잡한 조명등과 노래방기계 등 전기시설 때문에 화재발생 빈도가 다른 장소에 비해 높아 해마다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노래방등 다중업소는 현란한 조명과 화려한 카페트 등 실내 장식으로 내부를 치장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러한 실내장식물 등은 화재 시 많은 연기와 유독 가스가 발생시켜 2차적인 사고를 발생하게 한다. 특히 유독가스와 연기는 화재 시 시야를 가리고, 연기의 독성 때문에 대피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발생 할 뿐만 아니라,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에도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또한 다중업소에 화재 시 인명피해의 대부분은 유독가스와 연기로 인한 질식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안전적인 측면에서는 화려한 실내장식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그 동안 우리는 다중업소 화재로 인해 죄 없는 시민들이 생명을 잃은 일을 많이 보아왔다. 이제부터라도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영업주의 이익을 위해 실내장식 등을 화려하게 꾸미는 것 보다는 시민의 안전을 한번 생각하고, 화재 발생을 대비해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내장재와 카페트 등으로 실내장식을 사용하였으면 한다. 또한 일반시민들도 실내장식이 화려한 노래방 등 다중업소를 찾는 것 보다는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는 업소를 찾아 안전문화 정착에 동참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하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