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 묻힌 국군전사자 유해봉환 의미
북에 묻힌 국군전사자 유해봉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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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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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 땅에 50년 가까이 버러진 국군전사자 12명의 유해가 고국의 품의로 돌아 왔다.

한국전쟁 휴전직후 송환된 이후 처음이다.

국군 전사자 유해봉환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에 대해 끝까지 예우를 갖추겠다는 범정부적 의지를 보여준 사례이다.

경직된 남북 관계상황에서 해결해야할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

이번 봉환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은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반드시 국가가 책임진다는 의지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보여진다.

국군의 유해는 미군에 배속됐던 카투사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고 김용수일병과 이갑수일병의 신원은 확인됐다.

미국과 북한은 5년간 30여 차례 회담을 거쳐 1993년 8월 북한지역 내 유해 발굴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1996년부터 유해발굴을 시작해 2005년까지 33차례 작업을 통해 226구를 발굴 했다.

이번 유해 발굴한 곳은 장진호 전투때 미 7사단 3개 대대가 중공군의 매복에 걸려 몰살 당한 곳이다.

미국은 유해중 미군 소속이 아닌 아시아계 유해를 확인해 작년 8월 우리측에 통보 했다.

국방부 유해 발굴 감식단은 실종 군인 유가족 DNA와 대조해 일단 두 사람신원을 확인했다.

미국은 전 세계 전쟁터에서 사망, 실종한 미군 유해를 찾고 신원을 확인 하기 위해 1973년 태국에서 첫 연구소를 설립했고 현재는 하와이에 합동 전쟁포로 실종자 사령부본부와 태국, 베트남, 라오스, 하와이 등 4곳에 파견대를 두고 있다.

JPAC는 미발굴 미군유해 8만 6000구를 찾기 위해 매일 세계곳곳에서 1000건 이상 발굴 작업을 진행하여 한달 평균 6구를 확인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씁쓸한 노릇이지만 여기에 몇 가지 교훈을 찾으며 다행이다.

무엇보다 전세계 격전지 어디서나 펄럭이는 미국의'합동전쟁포로 실종자 확인사령부 기발의 구호를 상기해 보라‘조국은 당신을 잊지 않은다’‘집으로 돌아올 때까지’라는 슬로건이다.

국가 유공자들의 뼛 조각 하나까지 찾아내 예우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실려 있지 않은가. 이런 ‘국가 신념’이야 말로 미국이 강대국의 명맥을 이어가는 비결 일듯하다.

우리도 조국을 위해 희생분들의 유해를 뒤늦게 나마 우리땅에 모시게 된 것은 감격스럽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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