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사경, 성인용품 판매점 13곳 적발
부산특사경, 성인용품 판매점 13곳 적발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2.05.24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짜 비아그라 1300정·성기능제품 120병 압수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가짜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를 불법으로 판매해온 성인용품점 등 13곳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특사경은 또 이들 업소에서 판매 목적으로 보관 중이던 가짜 의약품 1천300여정과 불법 성 기능 제품 120병을 압수했다.

이번 특별단속은 성인용품 판매업소와 노점 판매업소 등 35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단속 결과 적발된 성인용품 판매업소들은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속칭 보따리상 등을 통해 음성적으로 반입한 가짜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용 최음제 등을 불법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업소는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1정당 2천~3천원에 구입해 손님들에게 5천원에서 1만원에 판매하고 단속을 피하려고 업소 내 전자레인지, 냉장고, 심지어 벽걸이시계 뒤에 숨겨놓고 불법 판매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이 업소에서 압수한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분석 의뢰한 결과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과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이 한 제품에 혼합 검출되거나 해당 약품의 주성분이 전혀 없거나 미미하게 함유돼 있는 등 대부분 성분함량이 부적절한 제품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판매가 금지된 여성용 흥분제와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국소마취제 등이 성인용품점을 통해 불법으로 시중에 유통, 판매됨에 따라 의약품 오ㆍ남용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특사경은 전했다.

특사경 관계자는 “가짜 비아그라 등 시중에 불법 유통되고 있는 가짜 의약품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성분을 쓰거나 함량이 불규칙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심혈관계 질환자가 복용하면 심근경색과 심장마비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