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빗길 안전운행 주의 사항
여름철 빗길 안전운행 주의 사항
  • 신아일보
  • 승인 2007.08.18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진 나주소방서

비가 많이 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속운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예상치 못한 트러블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도 꼭 알아두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트러블이 일어날 수 있을까? 먼저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주행 중에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경우가 있다. 당황한 나머지 성급히 키를 자꾸 돌리는데, 이것은 배터리만 방전될 뿐 시동은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는 3∼5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시동을 걸면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릴 것이다. 또한 물웅덩이를 지난 후에 브레이크가 밀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도 당황하지 말고 브레이크 페달을 계속해서 여러 번 밟았다 놓았다 하면 별 문제없이 운행할 수 있다.
와이퍼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비상경고등을 켜고 비가 쓰며들지 않는 한적한 곳에 차를 세운 후 퓨즈를 점검해봐야 한다.
시동을 걸어 놓거나 키 스위치를 돌려서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온 것을 확인한 다음 와이퍼 스위치를 돌려놓고 원도우 와이퍼 퓨즈 외에 다른 퓨즈를 겹쳐 본다. 이때 작동이 되면 퓨즈가 끊어진 것이 원인이지만 퓨즈에 이상이 없으면 와이퍼암을 일으켜 세우고 원도우 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는지 확인하다.
모터의 작동에도 이상이 없다면 모터와 와이퍼암의 연결부가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조치하면 되나 그렇지 않을 경우 원도우 모터 스위치나 모터 자체의 고장이므로 비가 오지 않을 때까지 기다려다가 가까운 정비업소를 찾아가 수리해야 한다.
이렇게 와이퍼 모터 자체가 고장났을 때는 부득이하게 정비업소까지 가야 하는데 계속해서 비가 올 경우에는 비누 또는 담배꽁초를 앞 유리창에 문지르거나 물기가 많은 나뭇잎을 비벼서 문질러 주면 어느 정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도 상식으로 알아두기 바란다.
여름철이나 특히 비오는 날에는 창문을 닫고 주행을 하다보면 김이 서려 운전장애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생기곤 한다. 이것은 자동차의 실내온도와 차창 밖의 외부온도에 차이가 생겨 김이 서리게 되는데 이런 현상은 혼자 운전할 때보다 여러 사람이 탑승하고 있으면 그 정도가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이렇게 운전 중에 김 서림을 제거하려면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시키면 간단히 해결된다. 또한 서리 제거제나 김 방지제로 차창 안쪽을 닦아주어도 그 효과는 나타난다. 그러나 이렇게 해도 제거되지 않는다면 운전석 또는 반대쪽의 차창을 약간 열어 외부온도를 차 실내에 유입시켜 안팎의 공기온도가 같아지면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다
조그마한 관심과 주의가 비오는 날에 안전운전을 보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