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평형 중심 부동산 시장 ‘꿈틀’
소형 평형 중심 부동산 시장 ‘꿈틀’
  • 신아일보
  • 승인 2007.08.18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매, 인기 좋은 소형 매물 없어 거래는 부진
재건축시장, 소형배정 무효 판결로 약세 조짐

전반적인 거래 부진 속에서도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개발호재가 있거나 분양을 앞둔 지역은 소형 실수요 위주로 문의가 이어졌다. 저가 매물이 거의 없어 거래는 많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소형 대기수요가 형성되기도 했다.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은 주간 0.02% 변동률로 지지난주와 동일했고 수도권도 0.02%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일제히 하락해 -0.02%로 소폭 하락했다.
◇매매…인기 좋은 소형, 매물 없어 거래는 부진
서울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신혼부부나 실수요가 꾸준하지만 소형 매물이 부족해 거래사례는 많지 않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대우는 매물이 부족해 89㎡(27평)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는 입주 2년여 만에 건물 등기가 나면서 소형이 소폭 올랐다. 구로구 구로동 두산위브도 소형 수요가 증가하면서 69㎡(21평)가 500만원, 76㎡(23평형)가 75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전 지역이 일제히 하락했다. 중소형 수요 움직임마저 소폭 줄어 거래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일산이 -0.04%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폭이 가장 컸고 분당, 평촌, 산본, 중동은 각각 -0.01% 변동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역세권 및 개발호재 지역과 저렴한 소형 단지 위주로 미미하지만 오름세가 이어졌다.
과천시 주공2단지는 급매물 문의가 간혹 있으나 적극적인 매수 세력이 없어 가격이 하락했다. 최근 과천 주공3단지와 반포 주공2단지의 소형 배정 무효 판결로 인해 대형 하락세가 좀더 큰 편이다.
◇재건축…소형배정 무효 판결로 약세 조짐
재건축 시장의 경우, 과천 주공3단지와 반포 주공2단지가 소형 배정 무효 판결이 나면서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반포의 경우 아직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지만, 재건축도 소형 위주로만 문의가 집중되는 등 대형 약세 조짐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재건축은 주간 -0.13% 변동률로 지지난주에 이어 하락했다. 원문동 주공2단지 가격이 하락하며 과천이 주간 -0.75%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도 한 주간 0.01% 변동률로 상승폭이 다시 둔화됐다. 강남구만 0.01% 변동률을 보였고 나머지 강남권 등은 답보 상태다.
◇전세…수요 있지만, 매물 실종돼 거래 부진
전세시장의 경우 가을 이사 수요 움직임이 소폭 늘었지만, 매물이 없어 거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 버블세븐 지역은 전세 수요가 줄어들며 약보합세를 보였다.
금주 서울 0.02%, 신도시가 0.01% 변동률로 소폭 올랐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한 달여 만에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가격 변동을 보인 단지가 일부에 그치긴 했지만 산본(0.02%), 분당(0.01%), 일산(0.01%) 등이 소폭 올랐다. 평촌, 중동은 보합세.
수도권은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역세권이나 신규단지, 대학가 주변 소형 아파트는 소폭 올랐으나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하락 조정됐다.
한편, 9월 분양공고 분부터 청약가점제가 적용됨에 따라 신혼부부나 유주택자 등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기존 아파트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