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변화로 활로 찾길”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사진>는 20일 선진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2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등과 함께 자유선진당을 창당한지 4년 3개월만의 일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11 총선 결과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드러낸 뒤 “비대위를 구성해 개혁과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 개혁과 변화로 당이 활로를 찾게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정직과 신뢰, 그리고 법치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왔다”며 “그러기에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을 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저는 간난신고(艱難辛苦)의 역경 속에서도 자유선진당을 창당하고 꿋꿋이 당을 지켜온 일을 무엇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 전 대표는 “선진당 창당 후 저와 함께 손잡고 고락을 같이 해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를 믿고, 힘을 보태주신 당원동지 여러분에게 가슴으로부터 뜨거운 고마움과 고별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탈당은 당 비상대책위원장인 이인제 의원과의 갈등설이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주창해 온 ‘보수대연합’을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재를 구심점으로 한 인사들의 탈당 사태가 불가피할 거란 관측도 제기된다.
<신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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