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
인공위성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2.05.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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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무수한 별들 중에서 인공위성을 본 적이 있는가? 인공위성은 지구가 잡아당기는 인력에 끌리지 않도록 일정한 속력으로 지구를 공전하는데, 정지 궤도 위성의 경우 그 속력이 무려 약 3km/s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하늘은 신비의 공간이자 동경의 대상이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하늘로 날아가고자 애쓰고 또 무모하리 만큼 시도하는 것은 아닐까. 푸른색 물빛이 선명한 백두산 천지, 바닷가에 오롯이 떠있는 제주도 그리고 사하라 사막 속의 이집트 피라미드와 흰 눈이 덮인 남극의 우리나라의 세종기지까지 인공위성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은 환상적이기까지 하다.

인류최초로 1957년 소련의 인공위성 Sputnik1호가 발사됐고, 이듬해 미국의 인공위성 Explorer1호가 지구궤도에 진입했다.

최초의 위성사진은 1959년 8월 Explorer6호에 의해 멕시코 1만 7천마일 상공에서 촬영됐다.

처음에는 무엇이 찍힌 것인지 알 수도 없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뒤 Explorer8호에서 William Anders가 촬영해 ‘LIFE'지에 ‘떠오르는 지구'라는 제목으로 위성사진이 게재됐다.

이때가 1968년 크리스마스 이브였다.

‘떠오르는 지구'는 지금까지 찍힌 어떤 사진보다도 인류에게 많은 영향을 미친 환경사진이었다.

쉽게 깨져버릴지도 모르는 지구의 모습, 우주에서 정말 미약한 존재이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지구를 더럽히지 않고 보존해야한다는 의식이 인류에게 보편적 가치로 자리잡게 된 계기가 되었다.

지금껏 우리나라가 발사한 인공위성은 총 12기다.

이중 현재 임무를 수행 중인 것은 아리랑 2호와 천리안 위성 뿐이다.

18일 발사되는 아리랑 3호에 이어 아리랑 5호, 나로 과학위성, 그리고 과학기술위성 3호 등 올해 모두 4개의 위성 발사가 예정돼 있어, 지구궤도상의 대한민국 국적의 위성은 총 6기로 늘어난다.

여기에 적외선 관측이 가능한 아리랑 3A호 위성이 발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적 수준의 위성 운영국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쏘아 올릴 4기의 인공위성 중 최고의 백미는 단연 ‘나로과학위성'이다.

오는 10월경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가 마지막 기회인 3차 발사에 도전한다.

국민적 관심사로 성공적 발사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