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은 오장육부에 있다
원인은 오장육부에 있다
  • 서효석
  • 승인 2012.05.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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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 여드름- ?
피부 질환의 원인은 몸속에서 생겨난 문제 때문
인체 내부 열이 상부로 상승하면서 얼굴에 발현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

‘칭찬과 아부 사이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말도 있지만 윗사람들이 아부에 약한 이유는 아부도 일종의 과장된 ‘칭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칭찬에는 양날의 칼과 같은 면이 있다.

즉, 사실을 가지고 남이 칭찬을 하면 듣는 사람 모두가 기분이 좋은 반면, 자기가 자기 일을 가지고 자화자찬을 하면 본인은 몰라도 듣는 사람은 기분이 안 좋아 지는 것이다.

더구나 남들은 잘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측면도 있는 일을 자기 자신은 스스로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자화자찬을 하면 기분 나쁜 정도가 아니라 사정없이 한 대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렇기 때문에 내 입으로 내 말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잘못하면 얻어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말이라는 것은 중요한 것인데, ‘말로 천 냥 빚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혀 밑에 든 도끼’ 등등은 모두 말의 지니는 위력을 나타내주는 속담들이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얼마나 뻔뻔스러운지 도무지 이 말의 위력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보자. ‘스포츠인은 정직하다.

그래서 일반인과 다르다.

’ - 누가 한 말일까? 논문 표절로 코너에 몰린 문대성의 개인 블로그 프로필에 써있는 글이다.

‘음흉 간악 교활한 철면피. 검찰이 그려낸 초상화 속의 나다.

정반대다.

넌 다른 건 몰라도 그런 성품(음흉 간악 교활한 철면피)이 없어서 내가 사랑했노라. 난 하느님도 이런 칭찬 하실 사람이다’ - 누가 한 말일까? 후보 매수로 실형을 선고받은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한 말이다.

‘우리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이다’ - 누가 한 말일까? 밝히기도 싫다.

어떤 논란이 생기면, 잘잘못을 떠나서 그런 의혹의 와중에 서게 된 것을 일단 ‘사실이 어떻든 제가 모든 면에서 부덕한 소치입니다’라고 겸손을 보여도 봐줄까말까 한 터에 ‘정직’이니, ‘하나님’이니, ‘도덕’이니를 들먹이며 자화자찬을 하니 나중에 쏟아지는 백성들의 그 매를 어찌 다 맞으려 하는고? 중요한 것은 이런 몰염치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의 문제인데 그것은 입이 실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오장육부가 그렇게 썩었기 때문이다.

여드름도 마찬가지이다.

여드름의 증상은 얼굴에 나타나지만 원인은 오장육부에 있다.

양방에서는 여드름을 주로 호르몬 변화, 호르몬의 불균형에 원인을 두는데, 한의학에선 피부 질환을 피부 자체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 되었을 때 몸속에서 생겨난 문제가 얼굴을 통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우선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 얼굴에 풍혈의 기운이 침범했을 때 인체 내부의 열 이 상부로 상승하면서 여드름이 나는 것으로 본다.

폐에 열이 많아 피부에 열이 쌓였을 때는 가려운 증상과 함께 코 주위에 좁쌀만 한 크기로 나타난다.

위에 열이 많아 피부에 열이 쌓였을 때는 주로 입 주위나 가슴 부위에 좁쌀만 한 크기로 나타난다.

또 피에 열이 많을 때는 입, 코, 양 미간 사이에 쌀알 크기의 홍색 여드름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