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인질석방 미국도 동참해야
아프간 인질석방 미국도 동참해야
  • 신아일보
  • 승인 2007.08.0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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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에 의한 납치된 한국인 인질 총 23명중 두번째인 또 한명이 무참히 살해됐다. 온 국민은 물론 세계인들도 충격와 슬픔, 분노를 느끼고 있다.
전쟁이든 내전이든 비무장인간을 살상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외국인)민간인 자원 봉사자들을 인질로 잡아 놓고 차례로 살해하는 비인간적인 살인마는 인류의 이름으로 규탄받아 탈레반 납치범들의 극악한 만행은 모조리 싹을 잘라 제거돼야 한다.
피랍사건이 장기화되자 지난 7월 28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백종철 청와대 통일외교 안보 정책실장이 아프가니스탄에 급파돼 인질석방을 위한 총력외교를 펼치고 있지만 별다른 협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도 협상이 될때까지 며칠간 더 머물면서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고 있다.
피랍사건이 장기화되면서 기독교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김명혁(한국 복음주의 협회 의장) 박종화(경동교회)목사 등 중진 목회자 7명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는 사랑실천을 위한 봉사는 선교를 할때 정서를 깊히 고려하고 존중해야 하며 그들의 마음의 상처나 거부감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지난 21일 뉴욕타임즈는 작년8월 1000명이 넘는 한국인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선교활동으로)평화행진을 시도 한것이 한국인 피랍의 한 원인이 되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시민들이나 일부 기독교인들과 네티즌도 일부지역교회에서 해외선교를 명분으로 반기독교 정서가 팽배한 지역에서 현지인이 숭배하는 이슬람교에 정서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여행금지 지역인줄 알면서도 무모한 행동으로 이슬람사원에서 찬송가를 부르거나 사원 담벼락에 붉은 페인트로 십자가를 그려넣는 행위는 그동안 기독교 문명이 쌓아올린 영광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 했다는 지적이다.
이유야 어쨌던 앞으로 더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 전에 정부는 미국에 (공조)협조 요청을 하여 빠른시일내 인질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 국가는 자국민이 죽어가는데 그냥 내팽겨진다면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