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들에 대한 안전관리 비상
해외여행자들에 대한 안전관리 비상
  • 신아일보
  • 승인 2007.08.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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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 고령경찰서 성산지구대

이번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인해 해외여행자들에 대한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던 피서객들이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휴가계획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외교부가 아프가니스탄 인근지역을 여행제한으로 지정하였기 때문이다. 해마다 해외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 또한 증가하고 있어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할것이다. 여행을 앞둔 여행자들은 새롭게 접하게 될 외국의 풍부한 볼거리에 대한 기대감에 설레기도 하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혹시라도 생길지 모르는 사건, 사고에 대한 걱정도 그 못지 않게 많게 마련이다. 특히 배낭여행자의 경우 여행 기간이 긴 편이고, 국가라도 나라별로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차이가 있는 여러 나라들을 여행하게 되므로 여행지에 적응하기로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사건, 사고의 위험에 많이 노출되게 된다. 통계를 살펴보면 여행 중 발생하는 사건, 사고는 신체 상해나 생명이 위험한 심각한 경우 보다는 소매치기, 절도, 바가지 요금 등의 비교적 가벼운 범죄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 피해의 정도에 관계없이 일단 사건, 사고를 당한 여행자의 경우 즐거워야 할 여행이 불쾌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고, 자칫 남은 여행마저 긴장과 걱정으로 망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피해인 셈이다.
최선의 방법은 사건, 사고를 피해가는 것이지만, 만약의 상황에서는 적절하게 대처를 하고 남은 여행을 즐기는 것이 차선임을 잊지 말고 출발 전에 꼼꼼하게 준비하도록 하자. 여행지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사건이 절도사건이고 그 외에 폭력과 바가지 요금이다. 특히 여행자에게 친절함을 미끼로 다가와 음료수를 한잔 사겠다고 레스토랑 등으로 유인, 추가되는 음료나 와인에 바가지 요금을 씌워 여행자에게 부담 시키는 사건이 빈번하다. 여행자가 눈치를 체면 불량배 등을 동원하여 위협하는 경우도 있다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비단 절도나 강도 사건이 아니더라도 여행자 스스로 부주의하여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안전을 위해 여행용 전대를 옷 안에 착용해 다니다가 화장실에 풀어놓고 나오는 경우, 호텔의 안전 금고나 침대 시트 깊숙한 곳에 귀중품을 넣어두었다가 잊어버리고 출발하는 경우 등 분실 사고가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와 함께 늘 여유 있게 이동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도 과도한 현금을 소지하지 말고 여행자수표나 신용카드를 사용할 것이며 특정 지역에 장기체류할 때는 한적한 곳은 피하고 가급적 같은 길로 다니지 말고 이동로를 수시로 변경해야 할것이다. 제2의 아프간 피랍 사태 같은 불미스러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행지 국가의 치안 상황, 테러ㆍ범죄조직 활동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해외여행이나 봉사활동을 떠나기 전에는 외교통상부나 국가정보원 홈페이지에서 해당 지역에 대한 여행주의 정보를 확인하고 현지 대사관이나 총영사관 등 비상연락 전화번호를 적어 출국해야 한다.
외교통상부 해외안전여행사이트(www. 0404.go.kr)와 국가정보원 테러정보통합센터(www.tiic.go.kr)를 방문하면 해당 해외여행지 정보를 미리 파악할 수 있다고 하니 적극 이용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