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광우병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2.05.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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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 TV에 방영된 비틀거리며 죽어가는 광우병 걸린 소를 보고 온 국민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광우병 소 논란이 또 다시 재현되고 있다.

광우병은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해면상뇌증으로, 소가 이 병에 걸리면 방향감각을 잃고 미친 것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일명 광우병(mad cow disease)이라 부른다.

광우병에 걸린 소는 전신이 마비되고 시력이 상실되며 결국은 죽음에 이른다.

1982년 프루시너라는 사람이 감염성이 있는 단백질에'프리온'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것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바뀌면 신경세포를 죽이는 형태의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학계에서는 생명체의 감염이론에 배치되는 이론이라 하여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80년대 중반 영국에서 소의 광우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인간광우병(vCJD) 환자가 10여 명 발생하면서부터 그의 이론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광우병이 사람에게 전염된 것을 ‘인간광우병'으로'크로이츠펠트 야곱병'이라 불린다.

주로 광우병에 걸린 소의 고기나 그 추출물로 만든 식품을 먹었을 때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최근 미국에서 6년만에 광우병이 걸린 소가 발견됐다.

정부는 국민의 악화된 ‘광우병 정서'를 무시하고 과학적 안정성만 주장하며, 수입 중단보다는 검역 강화로 대처하고 있다.

민관 역학조사단을 미국 현지에 파견하는등 조사에 나섰지만 현장 상황이 그리 녹녹치 않아 견학 수준의 생색내기 조사에 그칠 전망이다.

4년전 광우병 파동 때 정부는 “문제 없다"는 말만 반복하며 국민들의 불신을 키웠다.

또다시 그때로 돌아간 형국으로 온갖 괴담이 횡행하는 등 광우병 공포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정부의 슬기로운 대처가 요구된다.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은 국민의 먹을거리 안전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