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시골두부
할머니와 시골두부
  • 신아일보
  • 승인 2007.08.01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상칠 서울보호관찰소

지난달 27일 여름방학을 맞아 사회봉사자 10여명과 함께 망우리공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능선을 따라 등산로 잡초제거,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을 하였다. 오전 작업을 마치고 나무그늘 아래 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이때 옆에서 점심을 먹던 할머니들이 젊은이들 좋은 일 한다며 시골에서 직접 만든 두부를 주셨다.
시골두부를 보자 필자가 어린시절 친구들과 사랑방에서 먹던 고향두부가 생각났다.
100원에 얼굴만한 두부가 쟁반가득, 덤으로 주는 콩비지를 눈 내리는 겨울밤 묵은 김치와 싸서 먹으면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았다.
땀 흘린 뒤 할머니가 주신 시골두부는 역시 꿀맛이었다.
점심시간을 마치고 할머니께 인사했다.
“할머니 고맙습니다. 고향두부에 얽힌 옛날 추억을 느낄 수 있어 좋았고 나누는 삶의 소중함을 알게 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