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디카’ 세계 일류제품 키운다
‘삼성 디카’ 세계 일류제품 키운다
  • 신아일보
  • 승인 2007.08.0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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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삼성전자와 적극적인 협력체제 구축
그룹 핵심사업 전진 배치, 디카 사업 가속도 낼듯

삼성테크윈의 이번 디지털카메라 사업재편은 삼성전자와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3년내 ‘삼성 디카'를 세계 일류제품으로 키우겠다는 삼성의 적극적인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전세계 디카시장을 놓고 캐논, 니콘, 소니 등 전통 디카 메이커들의 치열한 경쟁체제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왔던 삼성의 디카 사업이 더욱 가속도를 타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에 업다
이번 사업재편은 무엇보다 디카사업 부문에서 삼성전자와의 유기적인 통합이 주된 골자다. 그동안의 단순한 사업 협력 수준을 넘어섰다는 얘기다.
먼저 삼성전자 박종우 디지털미디어(DM) 총괄사장을 삼성테크윈의 카메라사업부문장으로 겸직시켰다. 삼성전자에서 다른 계열사의 사업부장을 겸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욱이 최근 삼성전자는 총괄 사장들의 사업부 겸직을 해제하고 사업부별 경쟁체제를 도입한다고 밝힌 터라 더욱 주목받은 인사다. 또 삼성테크윈은 현재 디카 생산부문(창원사업장)만 남기고 경기 성남에 위치한 마케팅, 개발부문을 아예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키로 했다.
이와 맞물려 삼성테크윈 내부에서도 카메라 사업부문과 정밀기계 사업부문 등 2개부문으로 통합했다. 디카 사업에 더욱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조치는 무엇보다 삼성테크윈의 ‘디카'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전진 배치 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디카'를 글로벌 1위제품으로 만들라고 주문해왔던 이건희 회장의 의중이 깊게 반영돼 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글로벌 디카 시장에서 삼성테크윈의 성적은 5위(8.0%)권. 그러나 올해 프리미엄 디카 판매와 북미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3위권에도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0년 1위 전략 ‘가속도' 낼듯
삼성테크윈이 이번 디지털카메라 사업재편을 통해 지난해부터 추진돼온 삼성카메라의 글로벌 일류화전략은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게됐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그동안 테크윈의 아킬레스건이던 글로벌 마케팅 및 판매망이 대폭 강화된다. 현재 테크윈이 해외법인은 5곳 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계기로 150여개국에 깔려있는 삼성전자 판매망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마케팅, 제품 개발력, 브랜드력 측면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삼성테크윈의 대표적인 히트작인 프리미엄 디카 ‘VLUU(블루)'도 삼성전자의 디자인 및 기술협력을 통해 얻어낸 결실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개편을 통해 오는 2010년에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20%(1~2위)로 올라서겠다는 일류화 전략을 조기에 실현한다는 것이 삼성의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