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신평사 '모두 낙제점'
국내 3대 신평사 '모두 낙제점'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04.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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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실력 '최하위'
국내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평가에 대한 독립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투자협회가 30일 발표한 '2011년 신용평가기관 평가 결과'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NICE), 한국신용평가(KIS), 한국기업평가(KR) 등 3곳의 신용등급 평가의 독립성 항목은 평균 4.87점이었다.

이는 전체 평가항목 중 최하 점수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항목에 대한 질(質)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회사별로는 KIS가 4.77로 가장 낮았으며, KR(4.86)와 NICE(4.99)도 5점을 하회했다.

'등급전망과 감시제도' 항목의 평점도 5.14로 나타나 등급 사후관리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고서 활용도와 내용의 충실성, 자료에 대한 접근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 '이용자 활용도' 항목은 평점 6.09점을 받아 양호했다.

아울러 3개 신평사의 지난해 평균 부도율은 0.9%로 전년(3.0%)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최근 10년간의 평균치(1.9%)보다도 낮다.

각 사의 부도율 평가(양적평가)에서는 NICE가 전년에 이어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설문조사(질적평가) 부문에서는 KR가 1위를 차지했다.

이준행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장은 "평균부도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나 신용등급 평가의 독립성 및 등급전망과 감시제도에 대해서는 신평사의 실효성이 있는 개선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