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경선 ‘내홍’격화
민주 원내대표 경선 ‘내홍’격화
  • 양귀호기자
  • 승인 2012.04.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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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이낙연 “이해찬·박지원, 나눠먹기식 야합”
민주통합당이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이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나눠 맡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다른 후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전병헌 이낙연 의원은 26일 각각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상임고문과 박 최고위원의 합의를 ‘담합’으로 규정, 경선 완주 의사를 밝혔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에는 젊고 신선한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원내대표 선거에 후보등록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당권을 염두에 둔 특정 인물의 ‘나눠 먹기식 밀실야합’으로 변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민의 대표이자 독립적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자신들의 권력욕을 채우는 수단쯤으로 여긴다면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의원은 당초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려했던 우윤근, 노영민 의원과 연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의원도 “이-박 역할분담은 정권교체를 위한 총력체제 구축이라고 설명했지만 그 본질은 담합”이라고 비판하면서 경선 완주를 다짐했다.

그는 이해찬 상임고문을 겨냥한 듯 “게다가 특정 대통령후보가 관여한 담합이어서 그 체제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을지 의심하게 한다”면서 “이-박 역할분담의 취지가 정권교체를 위한 총력체제 구축이라면 특정 대선후보가 관여하지 않았어야 옳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날 박 최고위원에게도 ‘죄송하지만 고(go)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 완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이날 오후 6시 마감되고, 다음달 4일 경선을 통해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