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日구마모토현에 특사 보내 항의서한 전달
충남도, 日구마모토현에 특사 보내 항의서한 전달
  • 충남/김기룡기자
  • 승인 2012.04.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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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곡 부교재’ 채택 철회 요구…‘강력대응’ 밝힌 후 첫 조치 -
충남도가 19일 남궁영 경제통상실장을 도지사 특사로 구마모토현에 파견해 일본 구마모토현 내 일부 학교들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이쿠호샤판 공민교과서 부교재를 채택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을 전했다.

지난 10일 ‘단계적이고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밝힌 지 9일 만에 나온 첫 조치이다.

남궁영 실장은 이날 구마모토현을 방문, 가바시마 이쿠오(蒲島 郁夫) 지사를 만나 안희정 충남도지사 명의의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항의서한은 구마모토 현립 3개 중학교에서 올해부터 왜곡 부교재를 사용키로 한 결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서한에는 충남도민들의 상처와 우려, 구마모토현이 이에 대한 예산을 지원한 것에 대한 깊은 유감의 뜻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미 배포된 부교재가 해당 학교에서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과 추후 왜곡 교과서나 부교재가 채택되는 일이 없도록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도는 앞선 지난 10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특사 파견 및 항의서한 전달, 민관 합동 대응체계 구축, 합동토론회 개최 등의 대응 계획을 밝혔다.

특히 이 같은 도의 대응에 대해 구마모토현이 미온적으로 반응할 경우, 연락관 소환 등 단계별 강경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범아시아 공동대응체계’ 구축 등 왜곡 교재 영구 불채택을 위한 국내·외 공동대응책 마련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충남도와 구마모토현은 지난 1983년 자매결연을 맺은 후 29년 간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쳐왔으나 구마모토현 내에서는 왜곡 역사·공민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는 없지만, 3개 중학교에서 이쿠호샤판 공민교과서 부교재를 채택했다.

이 부교재는 독도(獨島)를 ‘다케시마(竹島)’로 표기하고, ‘시마네현 오키쇼토 북서에 위치하고 있는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영토’라는 왜곡된 주장을 기술하고 있으며, 구마모토현은 이들 학교의 부교재 구입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