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밖 담배꽁초 투기, 사고 위험
차창 밖 담배꽁초 투기, 사고 위험
  • 신아일보
  • 승인 2007.07.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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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국 진 고령경찰서 성산지구대

장마와 함께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차의 창문을 열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리고 운전자들이 담배를 피우며 꽁초를 차창 밖으로 함부로 버려 아찔한 순간도 연출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편도1차선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데 앞서가던 승용차에서 하얀 물체가 불꽃을 내며 갑자기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그냥 도로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바로 나의 어깨에 부디치곤 차안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재빨리 차를 세워 담배꽁초에 남아 있던 불씨를 끄고 버렸지만 화가 얼마나 나던지 괜시리 쫓아갔다간 싸움만 일어나지 싶어 그만 두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다행히 상처는 입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추돌 사고 등 큰 일이 날 뻔 했었다. 설마 내가 탄 차량 안으로 불씨가 남은 담배꽁초가 날아 올줄 전혀 생각지 못했다.
만약 함부로 던진 꽁초가 불씨가 돼 차량에 화재라도 났다면 어찌 되었을까? 등산 중에도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큰 산불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있듯이 더운 날씨에 운전하면서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면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론 일부 몰상식한 운전자들이 그런 행위를 하는 것이겠지만 도시 미관과 함께 화재 위험이 있는 만큼 담배꽁초 투기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사실 이런 상황은 주행 중은 물론이고 도심지에서 신호 대기 중일때가 가장 흔하게 볼수 있다. 너무 이기적인 행동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에서는 주행 중 불씨가 있는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은 상대에게 총을 겨누는 것과 같은 범죄행위로 취급한다고 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과 마찬가지로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벌금이나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것이다. 아울러 아파트 베란다 창문에서 담배를 피우고 창문 밖으로 담배꽁초 버리는 비양심적인 사람도 흔히 볼수 있다.
또한 온갖 광고물과 패트병 등도 아파트 창문 밖으로 버리는 이들 때문에 아파트 주변과 화단 등에 쓰레기가 지저분하게 쌓여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어서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할 사람들의 비양심적인 행동 때문에 주위의 환경을 해칠 뿐만 아니라 불신만 가중시키고 있다. 지금은 자기 자신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공동체의식이 제일 필요 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