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패배 책임론 본격 확산
민주당, 총선패배 책임론 본격 확산
  • 양귀호기자
  • 승인 2012.04.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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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반성하고 책임져야”…지도부 책임론 제기
4·11총선 결과 민주통합당이 사실상 참패한 것과 관련,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책임론이 본격 확산되고 있다.

장성민 전 의원은 12일 “민심이 준 정권교체의 기회를 오만과 자만의 리더십으로 스스로 망쳤다”며 “한 대표는 대표직,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내부에서 한 대표의 총선 책임을 물어 사퇴를 공식 거론한 것은 장 전 의원이 처음이다.

이어 박선숙 사무총장과 김유정 대변인도 이날 총선결과에 책임을 지고 당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앞으로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패장이 무슨 말이 있겠는가. 지금부터는 변명”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장 전 의원의 주장과 박 총장의 당직 사임의사가 잇따라 불거져 나오면서 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책임론 문제가 거세게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장 상당수 의원들도 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강하게 거론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한 대표가 공천 잡음과 김용민 막말 파문 대응 미숙 등으로 인한 총선 참패에 어떤식으로든지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곧바로 사퇴하면 당내 혼란만 가중된다는 우려도 있어 결정이 쉽지 많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 최고위원들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트위터에서 “국민은 준비되었건만 민주당은 요행을 바랐다”, “사실상 패배에 대해 사과드리며 제 입장을 조속한 시일 안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국민들께 참 죄송하다.

과반수로 총선승리할 수 있는 두번 다시 오기 힘든 기회를 놓쳤다.

분하고 또 분하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