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학교급식 만족도'최하위권'
구미시 학교급식 만족도'최하위권'
  • 구미/이승호 기자
  • 승인 2012.04.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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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10개시 중 9위, 23개 시군 중 21위
구미시의 초·중·고 학교급식 만족도가 경북도내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7일부터 17일까지 도 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도내 초·중·고·특수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급식의 질, 급식운영, 급식환경, 급식비용 4개 분야를 중심으로 학교급식의 만족도, 음식의 맛, 급식의 영양, 식재료의 품질 등 17개 항목을 조사했다.

도내 3만9천198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결과 시 지역은 1위 문경, 2위 김천, 3위 안동, 군 지역은 1위 군위, 2위 성주, 3위 청도 순이고, 반면 구미시는 시 단위 9위, 시군 단위 21위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구미교육지원청은 지난해 명품 구미급식을 위해 양포초 외 2개교에 19억여원을 들여 급식현대화 사업을 완료했고, 관내 60여개 초·중학교에도 6억2천여만원을 투입,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등 급식의 질 향상과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더불어 올해 구미시는 산하 읍면 전체를 비롯 동지역 최저생계비 160%이하 가정, 다자녀(3인 이상)가정, 소규모 학교(150명 이하) 학생을 대상으로 초·중 무상급식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특히 구미시는 학부모 단체와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 타 시군과 연계해 시비 34억9천800만원을 추가로 지원, 총 69억7천500만원의 예산으로 관내 초·중 전체 학생의 32.8%인 1만6천778명의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구미교육지원청과 구미시가 경북도내 상위권에 웃도는 예산을 쏟아 붇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급식, 식재료, 시설, 무상급식 등 부문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구미교육지원청과 구미시는 이렇다 할 대안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설투자, 무상교육 많이 한다고 겉모습만 자랑할 것이 아니라 맛과 영양, 위생 등 내실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에 대해 구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부모 중 식품위생과 영양사 면허 소지자를 모집해 학부모 점검단을 운영하는 등 노력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면서 “재료 위생안전을 위해서 오염도 측정, 위생도 검사를 실시하고 조리사 연수를 실시해 맛과 친절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