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임실군 덕치면 섬진강 상류지역의 산기슭 중간에 위치한 조그만 구담 마을. 구담마을은 섬진강가 마을 중에도 가장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은 회문산에 등을 기대고 있어서 강마을과 산마을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
구담(九潭)이란 이름은 마을 앞 개울에 여러 개의 소가 있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 하고, 또 다른 설은 앞 강에 자라가 유독 많아 거북 구(龜)자를 써서 구담마을이라 부른다고 한다.
이 곳의 섬진강은 좌우로 산들을 거느리고 굽이 돌아 마치 계곡처럼 흘러간다.
대종상의 작품상,감독상등 6개 부문, 도쿄영화제 금상, 하와이 국제영화제 골든 마일상 등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었던 1998년 영화‘아름다운 시절'의 주 촬영지였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섬진강 500리 물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천담마을에서 구담마을을 거쳐 장구목으로 흘러드는 물굽이를 꼽았다.
한 폭의 수채화를 담아 낸 듯 4계절 내내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구담마을은 인근 산비탈에는 온통 매실나무 천지다.
또한 마을로 향하는 2km의 매실나무길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구담마을은 지금도 차가 들어 갈 수 없는 오지로 옛 시골 마을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구담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강줄기가 바로 장구목으로 강 양편으로 징검다리가 놓여 있는 풍경이 아름다워 도보 여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매년 이맘때즘 이 마을 언덕과 강가에는 매화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
이번 주말에는 매화향기 가득한 고즈넉한 산골 분위기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구담마을로 여행을 떠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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