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농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친환경농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 문 제 열
  • 승인 2012.04.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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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은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농업 생산이 이루어지게 하는 농업을 말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 또는 지속농업(Sustainable Agriculture)으로 지칭되기도 하며 농업 생산의 경제성 확보, 환경 보존 및 농산물의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농업형태다.

친환경농업육성법에서는 친환경농업을 농약의 안전사용기준 준수, 작물별 시비기준량 준수, 적절한 가축사료 첨가제 사용 등 화학자재 사용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축산분료의 적절한 처리 및 재활용 등을 통하여 환경을 보전하고 농축임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으로 정의하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우리의 농업정책은 부족한 식량을 자급자족해야 한다는 목표아래 증산위주, 다수확 재배기술 보급에 총력을 기울였다.

때문에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날이 갈수록 심화되는 지구 온난화 현상과 에너지 자원대란, 그리고 문명의 이기로부터 발생하는 예기치 못했던 다양한 재난들은 농업생산에 차질을 주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동 일본 대지진은 방사능 물질로 인한 심각한 토지오염 문제를 불러일으키며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증폭시키고 있다.

여기에 중국식품의 불안전성 문제는 항상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다.

경쟁력확보는 친환경농정이 해답

위에서 언급한 모든 문제들이 얽히면서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관심은 식품선택에서 고품질 안전성을 중시하게 되었고, 환경문제에 대한 윤리적 관심 또한 증가하면서 친환경식품을 선택하려는 국민의식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나라 안과 밖에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증가와 WTO, FTA 등 세계화에 따른 시장의 개방화는 경쟁력 확보, 저탄소녹색성장과 환경보전을 가능케 하는 친환경농업생산에 대한 필요성 대두라는 시대적·지리적 상황을 낳았다.

이에 경기도는 2012년 친환농업육성분야 28개 단위사업에 1,926억원을 투자해 국민의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다.

광역친환경농업단지 1개소, 친환경농업지구 2개소, 클린농업벨트기반구축 15개소, 토양개량제·유기질비료·녹비작물종자지원, 친환경농업 직접지불제지원, 친환경농산물 인증확대 등이 그 주요 내용이다.

생산만큼이나 유통이 중요한 만큼 친환경 농산물 대량 소비처인 학교급식확대를 위해 도내 687개 학교에 240억원을 지원하여 채소, 과일, 쌀 등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한다.

친환경농산물 유통인프라 구축을 위해 광주시 곤지암 읍에 지난 2009년부터 469억원을 투자, 올해 8월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경기친환경 농산물유통센터’는 전국친환경농산물의 물류 통합을 통해 유통의 효율화와 안전 먹거리 공급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연간 고용창출이 7,730명에 이르고 4,7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농정은 국가 기간산업이다

한미 FTA 발효 이틀을 앞둔 지난 13일 경기도는 억대 농가 2만호 육성, 경기도 농산물 부적합율 제로화 추진 방안 등이 포함된 웰빙농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FTA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농축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농가지원책의 일환이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한미 FTA 이후 농어민 소득은 한해 평균 8천 445억 원이 감소한다고 한다.

이미 전국의 농수축산업계는 한미 FTA의 발효를 사형선고처럼 받아들이며 절망에 빠져있다.

농어민들의 생존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많은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론은 친환경농업을 통한 우리 농가의 경쟁력 향상으로 모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농정은 포기하거나 없어져선 안될 국가의 기간산업(key industry)이다.

모두가 친환경 농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