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전사 순익 20% 늘었다
지난해 여전사 순익 20% 늘었다
  • 전민준기자
  • 승인 2012.04.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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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할부 '쑥쑥'...금감원,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지난해 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순이익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구입 자금 대출인 오토론이 급증한 데다 대출 및 리스가 증가폭을 키웠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할부금융과 시설 대여, 신기술 금융업자 등 57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2000억원) 증가했다.


자산 증가 등으로 수익은 10조3000억원으로 7.1% 증가한 반면 비용은 3.6% 증가한 8조7000억원에 그쳤다.

대손비용은 2000억원 늘어난 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여전사의 총 자산은 77조원으로 전년말(71조3000억원) 대비 7.9%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1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할부금융자산은 1조7000억원, 리스자산과 가계대출은 각각 1조3000억원이 증가했다.


부문별로 할부금융 신규 취급규모는 11조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 할부금융이 9조1000억원으로 전체 할부금융 취급 규모의 82.7%를 차지했다.

시설 대여는 리스 신규 취급규모가 1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투자와 융자 잔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여전사의 자동차금융 신규 취급규모는 2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인 오토론이 21.2%(1조7000억원)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자동차리스 및 자동차할부금융은 각각 8.4%, 2.2% 증가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연체율은 1년 전(3.6%)보다 0.6%포인트 하락한 3%로 나타났다.

자산 증가와 부실채권 상각 등으로 대출채권 연체율은 0.7%포인트 하락한 4.4%, 리스자산 연체율은 1.0%포인트 내린 1.8%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3.6%에서 2.9%로 하락하면서 자산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0%)과 대손충당금 적립률(131.6%) 등에 비춰 볼 때 손실흡수능력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며 "여전사가 저신용자 차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